MBK 김병주 "홈플 관여 안했다…사회적 책임은 질 것"(종합)
국회 첫 출석…"국민께 죄송"
금융당국, 연내 PEF 제도 개선 발표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5.10.14.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14/NISI20251014_0021013853_web.jpg?rnd=20251014161952)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5.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국회에 첫 출석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홈플러스 운영에 직접 관여하진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사재 출연 계획이나 카드 구매대금 기초 전자단기사채(ABSTB) 투자자에 대한 변제 계획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홈플러스 사태 관련 증인으로 출석해 "국민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사모펀드 먹튀' 논란에 과거 수차례 국회에 소환됐던 김병주 회장은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출석을 피해오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처음으로 국회에 모습을 드려냈다.
김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사회적 책임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지만 책임의 범위를 놓고 여야 의원과 큰 시각차를 보였다.
그는 홈플러스에 대한 자금 지원 상황에 대해 "5월에 1000억원을 냈고 집행한 뒤 다 사용된 걸로 알고 있다. 7월 1500억원 보증해 그것도 다 사용됐다"며 "9월에 2000억원 현금 증여로 약속해, 다 합쳐서 5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앞서 지원한 3000억원이 대부분이 대출 연대 보증 형태라 실질적인 현금 지원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또 MBK가 인수인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홈플러스에 2000억원을 무상 증여하겠다고 밝힌 것도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출연하지 않겠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의구심을 내비쳤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대기업 식품업체들에 2000억원 현금을 선납하지 않았다면 지금 운영자금으로 쓸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사재출연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납품 대금 보증을 왜 못서냐. 사실상 운영할 생각이 없었던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납품 대금 보증 의지에 대해 김 회장은 "제가 관여하는 일이 아니라 자세한 말씀을 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홈플러스 ABSTB 투자자에 대해 우선 변제와 사재 출연을 약속할 생각이 있느냐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질의에도 "홈플러스에 제가 관여하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회피성 발언이 이어지자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업 의사결정에는 젼혀 참여하지 않느냐"고 질책하기도 했다. 이에 김 회장은 "맞다, 저는 대기업 총수가 아니라 사모펀드(PEF) 운용사에서 13명의 파트너와 함께 각자 다른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며 "제가 담당하는 분야는 펀드레이징과 투자처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세계적인 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대한민국 최고 부자인데 왜 사재출연을 못하냐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물음에는 "법인 가치를 매긴 거 같은데 저희는 비상장사다. 주식을 팔아 유동화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고 말했다.
청산을 막기 위해 보다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말에는 "말씀하진 취지는 이해하지만 현재로선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3월 기업회생을 신청한 이후 6월부터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했으나 원매자를 찾지 못해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전환해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다만 홈플러스의 청산 가치가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시장에서는 회생법원이 청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이날 국정감사에는 사모펀드(PEF)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인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도 배석했다.
권 부위원장은 홈플러스 대주주로서 MBK파트너스의 태도에 대한 생각에 대해 묻는 민병덕 더불이민주당 의원 질의에 "좀 더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며 "PEF 제도의 공과를 따져서 필요한 제도 개선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또 "제도 개선 연구용역을 마쳤다"며 "연내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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