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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울고' 파라과이에 '웃고'…홍명호보 10월 A매치 명암

등록 2025.10.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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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2연전서 2골 5실점…'불안 불안' 스리백 숙제

오현규·엄지성 골 맛…공격 옵션 늘어난 건 소득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 시작 전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5.10.14.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 시작 전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5.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경남 김진엽 기자 = 홍명보호 축구 대표팀이 10월 A매치 홈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에 0-5로 완패했던 한국은 파라과이를 잡고 10월 A매치 홈 2연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뒤 지난달 미국 원정부터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에 들어간 홍명보는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로 무난한 성적을 냈다.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9월 미국 원정과 달리 10월 A매치는 명과 암이 분명했다.

월드컵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브라질을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에서 플랜A가 될 가능성이 큰 스리백 전술을 시험했으나, 무려 5골을 내주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 10월 A매치 친선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손흥민이 넘어져있다.2025.10.10.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 10월 A매치 친선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손흥민이 넘어져있다.2025.10.10. [email protected]

스코어 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완벽한 패배였다.

홍명보 감독을 향해 잦아들었던 야유는 다시 커졌고, 여기저기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다행히 파라과이를 상대로 다시 승리를 챙기면서 위축됐던 분위기를 반등했다.

자칫 패했다면 대표팀을 향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질 수 있었으나, 과감한 로테이션으로 파라과이를 잡으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홍명보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전 패배 후 3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준비 과정에서 (대패의 충격을) 이겨내고 극복했다는 게 훌륭하다. 어떤 것보다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오현규가 추가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10.14.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오현규가 추가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10.14. [email protected]

물론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미국 원정에서 날카로웠던 손흥민 원톱 전술은 상대 집중 견제에 침묵했고,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스리백 수비는 파라과이전 무실점에도 불안한 모습을 여럿 노출했다.

실제로 김승규(도쿄)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평가전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힌 홍 감독의 계획처럼, 아직은 갈 길이 멀다.

긍정적인 모습도 있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파라과이를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2025.10.14.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파라과이를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2025.10.14. [email protected]

돌아온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파라과이전에서 경기력을 찾았고, 오현규(헹크)와 엄지성(스완지시티)이 골 맛을 보며 공격 옵션을 다양화했다.

또 파라과이전에서 오현규의 쐐기골을 도운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존재감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FIFA 랭킹 23위 수성에 긍정 신호를 켠 것도 소득이다.

내년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에서 포트2를 지키려면 현재 랭킹 23위를 수성해야 한다.

브라질전 패배로 랭킹 하락이 우려됐으나, 파라과이전 승리로 한시름 덜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오현규가 추가골을 넣고 김민재와 기뻐하고 있다. 2025.10.14.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오현규가 추가골을 넣고 김민재와 기뻐하고 있다. 2025.10.14. [email protected]

10월 A매치 2연전을 마친 대표팀은 곧바로 해산한다.

해외파는 소속팀으로 복귀하고, 국내파 선수들도 주말 K리그 경기를 준비한다.

대표팀은 11월 A매치 기간에 다시 소집돼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준비한다.

볼리비아가 한국의 다음 달 상대로 확정된 가운데 최근 북중미행 티켓을 딴 아프리카 강호 가나가 맞대결 상대로 유력하다.

홍 감독은 "11월부터는 선수 가용의 폭을 좁혀가야 한다. 내년 3월까지 4경기가 남았는데, 이때가 폭을 좁혀가야 할 시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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