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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MBK 투자 질타…"홈플러스 9천억 손실 가능성"

등록 2025.10.24 15: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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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헤련 의원 "국회 경고에도 계약…명백한 판단 오류"

김태현 이사장 "운용사 선정 기준 보완할 필요 있어"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24일 전북 전주 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 본사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MBK파트너스의 탐욕적이고 약탈적인 인수·운용 방식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올해 2월 국민연금은 MBK와 위탁운용 계약을 체결했다"며 "그 직후인 3월, MBK가 인수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고 밝다. 사진은 유튜브 캡처.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24일 전북 전주 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 본사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MBK파트너스의 탐욕적이고 약탈적인 인수·운용 방식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올해 2월 국민연금은 MBK와 위탁운용 계약을 체결했다"며 "그 직후인 3월, MBK가 인수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고 밝다. 사진은 유튜브 캡처.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연기금 위탁 운용사로 선정한 것에 대한 질타가 국정감사(국감)에서 나왔다.

24일 전북 전주 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 본사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MBK파트너스의 탐욕적이고 약탈적인 인수·운용 방식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올해 2월 국민연금은 MBK와 위탁운용 계약을 체결했다"며 "그 직후인 3월 MBK가 인수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고 밝다.

이어 "국회가 경고했는데도 계약을 강행한 것은 단순 실수가 아닌 명백한 판단 오류"라며 "국민의 노후자금을 약탈적 사모펀드에 맡긴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백 의원은 "MBK의 홈플러스 인수는 자산을 담보로 한 차입매수 방식으로, 결국 그 부담이 기업 부실과 회생으로 이어졌다"며 "홈플러스에 입점한 점포 직원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고, 고용불안과 지역 상권 붕괴 등 국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MBK파트너스가 2015년 홈플러스 인수 당시 6121억원을 투자했으나 홈플러스가 유동성 위기로 올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손실이 불가피졌다.

이에 대해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금까지 회수한 금액은 원금과 이익을 합쳐 3131억원으로, 공정가치 기준으로 9000억원 규모의 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기업회생 절차 상황을 고려하면 회수는 불확실한 상태"라며 "국민연금이 투자했고, 이에 따라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백 의원은 "공적 연기금은 단순히 수익만을 추구할 게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에 맞는 윤리적 투자를 해야 한다"며 "자산을 매각해 단기 수익을 내는 약탈적 사모펀드에는 국민연금이 단호히 투자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민주당 서영석 의원의 질의에서도 "홈플러스와 관련한 투자 결정으로 이런 결과가 난 데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운용사 선정 단계부터 운용에 이르기까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김 이사장은 "사모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 기준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운용사를 선정할 때 그간의 수익이 자산을 팔아서 낸 것인지, 기업을 키워서 낸 것인지를 판단 기준으로 정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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