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미·러 정상회담 취소 아냐"…러 경제특사, 美 방문(종합)
"부다페스트 정상회담, 날짜 미정일 뿐"
美·EU 대러 제재에 "영향 미미" 애써 경시
드미트리예프, 美 도착…"미러관계 논의 예정"
![[앵커리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8월 15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5/08/16/NISI20250816_0000561128_web.jpg?rnd=20250816081558)
[앵커리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8월 15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의에 "우선, 누구도 정상회담의 정확한 날짜를 제안하지 않았고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면서 "따라서 구체적인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중단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두 이전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으며, 단지 회담 자체를 위한 회담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이 생산적인 회담이 되기 위해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수준에서 국가 원수들이 정한 과제가 완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22일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취소"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도 당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거듭 압박하면서 "향후 만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놨고, 이어 루비오 장관도 "우리는 여전히 러시아 측과 만나고 싶다. 평화를 달성할 기회가 있다면 만날 것"이라고 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4/05/09/NISI20240509_0001083028_web.jpg?rnd=20250207112408)
[모스크바=AP/뉴시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사진=뉴시스DB)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미국이 로스네프트와 루코일 등 러시아 대형 석유기업 2곳과 자회사 34개를 제재한 것에 대해 "러시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반복했다. 미국 제재 외에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금지, 원유 수송 '그림자 함대' 소속 선박 117척 제재 등이 포함된 유럽연합(EU)의 제19차 대러 제재도 24일 발효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면서 "자존심 있는 국가는 압박에 굴복하지 않는다. 이번 제재는 오히려 미국을 포함한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에 "6개월 뒤면 알 것"이라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맞받아치면서 "우린 정말로 6개월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1년 전과 2년 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봤고, 6개월 후와 1년 후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방의 제재에 대해 "우리는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식으로 행동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 행동의 기본 원칙"이라며 "우린 누구에게도 불리하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피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가능성에 대해선 "엄청난 대응"을 경고했다.
그는 "그것은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를 공급하는 문제가 아니다.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을 공격하는 시도에 대한 것"이라며 "엄청난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역설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1/10/14/NISI20211014_0018044369_web.jpg?rnd=20250319135455)
[모스크바=AP/뉴시스]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DB)
이런 가운데 CNN은 푸틴 대통령의 경제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미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액시오스는 그가 25일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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