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보호무역주의' 득세 속 확장…동티모르, 공식 가입
"역사가 쓰였다…동티모르 국민 꿈 실현"
아세안 새 회원국, 1999년 캄보디아 후 처음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들이 동티모르 가입 서명식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5.10.26.](https://img1.newsis.com/2025/10/26/NISI20251026_0000744883_web.jpg?rnd=20251026155638)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들이 동티모르 가입 서명식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5.10.26.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동티모르가 열한 번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으로 공식 승인됐다.
26일(현지 시간) AP에 따르면 아세안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회원국 가입식에서 동티모르를 신규 회원국으로 승인했다.
샤나나 구스망 동티모르 총리는 "오늘 역사가 쓰였다"며 "동티모르 국민에게 꿈이 실현됐다"고 환영했다. 이어 "우리의 여정이 회복력, 결의, 희망으로 점철됐음을 강력히 확인하는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새로운 시작은 우리에게 무역, 투자, 교육,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막대한 기회를 가져다준다. 우린 배우고 혁신하며 좋은 정부를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여정의 끝이 아닌 고무적인 새로운 장의 시작"이라고 기대했다.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아브라힘 총리는 "동티모르의 가입은 아세안 가족을 완성하며, 우리의 공동 운명과 깊은 지역적 유대감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목표는 탄력적이면서도 공정한 성장을 추구하고, 미래 세대 복지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샤나나 구스망 동티모르 총리가 2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눈을 닦고 있다. 동티모르는 이날 11번째 아세안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했다. 2025.10.26.](https://img1.newsis.com/2025/10/26/NISI20251026_0000744476_web.jpg?rnd=20251026155647)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샤나나 구스망 동티모르 총리가 2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눈을 닦고 있다. 동티모르는 이날 11번째 아세안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했다. 2025.10.26.
아세안 회원국이 추가된 건 1999년 캄보디아 이후 처음이다. 동티모르는 10년 넘게 아세안 가입을 추진했다. 2011년 가입을 신청했으며, 2022년 옵서버 지위를 부여받았다.
이번 가입은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동티모르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티모르는 인구 140만 명에 국내총생산(GDP)은 약 20억 달러(약 2조8800억원)다. 19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하기 전 4세기 넘게 식민 지배를 받았다.
인도네시아는 이후 동티모르를 24년간 점령했다. 이 기간 분쟁, 기근, 질병으로 수만 명이 사망했다. 1999년 유엔 감독 아래 실시된 국민투표로 독립의 길을 열었고, 2002년 공식적으로 주권이 회복됐다.
국민 42%가량이 국가 빈곤선 이하로 생활하고 있다. 인구 약 3분의 2가 30세 미만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 과제다. 주요 재원은 석유·가스 산업이지만, 자원이 급속히 고갈되면서 다각화를 모색 중이다.
이번 가입으로 동티모르는 인구 6억8000만 명, 경제 규모 3조8000억 달러(5470여조원)인 아세안 경제 공동체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앤절린 탄 말레이시아 전략국제연구소(ISIS) 연구원은 "동티모르 통합은 특히 지정학적 변동기에 아세안의 포용성과 적응력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 아세안 확대는 지역주의, 개방성, 평등한 참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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