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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 인정될 때까지 박제"…독립서점, '런베뮤' 노동자 추모 물결

등록 2025.10.30 13:49:09수정 2025.10.30 14: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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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명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근무하던 20대 노동자 정효원 씨가 주 80시간 가까운 과로에 시달리다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일부 독립서점들이 창업자 료(본명 이효정)의 산문집을 산업재해 코너에 배치하며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전주의 독립서점 '책방 토닥토닥'이 28일 공식 SNS에 게시한 사진.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10.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명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근무하던 20대 노동자 정효원 씨가 주 80시간 가까운 과로에 시달리다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일부 독립서점들이 창업자 료(본명 이효정)의 산문집을 산업재해 코너에 배치하며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전주의 독립서점 '책방 토닥토닥'이 28일 공식 SNS에 게시한 사진.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10.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유명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근무하던 20대 노동자 정효원 씨가 주 80시간에 가까운 과로에 시달리다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부 독립서점들이 창업자 료(본명 이효정)의 산문집을 산업재해 코너에 배치하며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전주의 독립서점 '책방 토닥토닥'은 28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 청년 노동자의 꿈이 꺾였다. 이 시대 청년 노동자의 죽음을 다루는 회사의 태도에 분노한다"며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료의 산문집 '료의 생각 없는 생각' 표지 위에 '노동자의 죽음을 외면하는 것이 부도덕한 것이다', '언젠가 자기매장을 열겠다는 꿈을 짓밟은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책임을 회피하지 마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그러면서 서점 측은 "'료의 생각 없는 생각'이 있던 자리에 당분간 우리의 주장이 담긴 이 책을 올려둔다"라고 알렸다.
[서울=뉴시스] 제주의 독립서점 '책방 소리소문'이 28일 공식 SNS에 게시한 사진.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10.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주의 독립서점 '책방 소리소문'이 28일 공식 SNS에 게시한 사진.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10.30.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의 독립서점 '책방 소리소문'도 해당 산문집을 산재·중대재해처벌법 코너에 배치한 사진을 SNS에 게시하며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산재를 인정하고 상식적인 대처를 할 때까지 해당 책은 산재 코너에 박제해 놓겠다. 청년 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한다"라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런던베이글뮤지엄은 강관구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고에서 당사의 부족한 대응으로 인해 유족께서 받으셨을 상처와 실망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다만 과로사 여부에 대해서는 "회사가 판단하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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