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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일국양제 단호히 반대, 진정한 평화는 힘으로 가능”

등록 2025.10.31 15:43:03수정 2025.10.31 18: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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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대만형’ 전차대대 창설식 기념사

“침략자 요구 수용,주권 포기로는 평화 이룰 수 없어”

“대만의 미래, 오직 2300만 대만 국민에 의해서 결정”

 [서울=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31일 북부 신주 후커우 병영의 육군 기갑 제584여단 연합병종영 3대대에서 ‘대만형’ 미국 M1A2T 전차 대대를 사열하고 있다.(출처: 대만 총통부) 2025.10.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31일 북부 신주 후커우 병영의 육군 기갑 제584여단 연합병종영 3대대에서 ‘대만형’ 미국 M1A2T 전차 대대를 사열하고 있다.(출처: 대만 총통부) 2025.10.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대만은 31일 북부 신주 후커우 병영의 육군 기갑 제584여단 연합병종영 3대대에서 ‘대만형’ 미국 M1A2T 전차 대대 창설식을 가졌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차 대대 창설식에 참석해 “진정한 평화는 힘으로만 가능하다”며 “단순한 평화 협정만으로는 평화를 가져올 수 없으며, 침략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주권을 포기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확고부동하게 현상 유지를 견지하고 합병, 침략, 통일 추진, 그리고 ‘일국양제(一國兩制)’에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이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중국 당국은 그를 독립 성향으로 지목하고 있으나 ‘일국양제 반대’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총통부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전차 대대의 창설은 새로운 훈련, 새로운 사고방식, 새로운 장비, 새로운 기술을 향해 나아가는 데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584여단 제3대대는 전군 최초로 M1A2T 장갑차를 도입한 부대”라며 “훈련 및 인수부터 현재까지 전문 훈련 및 사격 검증을 완료했으며, 초도 전투력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기갑부대의 뛰어난 훈련 성과를 여실히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에서의 훈련부터 장비 전달, 전문 훈련부터 평가까지, 그 모든 고난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치하해 전차 대대 창설에 앞서 필요한 훈련을 미국에서 받았음을 보여줬다.

라이 총통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국방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진정한 평화는 오직 힘으로만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중화민국(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이 서로 예속되지 않음을 주장하며 대만의 주권은 불가침으로 합병될 수 없다”며 “중화민국의 미래는 오직 2300만 국민에 의해서만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만이 아니라 지역의 주변 국가들도 지역의 안정과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국방 예산을 늘리고 군사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만군은 405억 2415만 대만달러(약 1조 8800억원)를 투입해 대만형 M1A2T 에이브럼스 전차 108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2019년 미국과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38대, 올해 7월 42대가 각각 인도됐고, 내년 1분기에 28대를 넘겨 받을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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