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대통령 대미 관세협상 난항에 " 트럼프와 직접 전화회담" 예고
트럼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재판에 불만 , 관세 50% 부과
룰라 " 미국은 브라질에 대해 15년간 무역흑자..제재는 잘못"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10월 26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브라질대통령은 트럼프가 무역흑자를 보고 있으면서도 50% 관세를 부과한 것은 잘못이라며 직접 협상을 예고했다. 2025.11.05.](https://img1.newsis.com/2025/10/26/NISI20251026_0000745244_web.jpg?rnd=20251027100429)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10월 26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브라질대통령은 트럼프가 무역흑자를 보고 있으면서도 50% 관세를 부과한 것은 잘못이라며 직접 협상을 예고했다. 2025.11.05.
미국 정부는 브라질의 상품 대부분에 대해서 관세를 50% 넘게 인상했지만 룰라대통령과 트럼프는 지난 10월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의에서 별도로 회담을 갖고 관세 타결의 전망을 밝힌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아마존 지역의 도시 벨렘에서 열리는 제 30차 유엔기후정상회의 (COP)를 앞두고 11월 4일 벨렘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고, 그도 내 번호를 가지고 있다. 내가 전화를 거는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회담 가능성을 자신했다.
"만약에 이번 COP30회의가 끝났는데도 우리 협상 팀과 미국 협상팀의 회담 날짜가 결정되지 못한 경우에는, 내가 다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하겠다"고 룰라 대통령은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의 협상 대표인 제라우두 알크민 부통령과 페르난두 아다지 재무장관도 미국과의 협상 회담을 이어가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는 지금 미국 워싱턴이나 뉴욕에 관세 협상을 위해 갈 생각이 없다. 하지만 트럼프가 브라질에 오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룰라대통령은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면서 브라질산 상품에 대해 기존 10%에 추가로 40%를 더 해서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보우소나루는 쿠데타를 일으켜 국가를 전복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되어 27년 3개월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
미국 정부는 재판을 맡은 알레산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비롯해 브라질 고위관리들을 제재하며 보복했다.
![[로마=AP/뉴시스] 유엔의 세계식량농업기구(FAO) 80주년을 기념해 로마 본부에서 열린 세계식량포럼(WFF) 행사에서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10월 1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50% 관세 부과에 대해 끝까지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11월 4일 밝혔다. 2025.11.05.](https://img1.newsis.com/2025/10/14/NISI20251014_0000713793_web.jpg?rnd=20251014071742)
[로마=AP/뉴시스] 유엔의 세계식량농업기구(FAO) 80주년을 기념해 로마 본부에서 열린 세계식량포럼(WFF) 행사에서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10월 1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50% 관세 부과에 대해 끝까지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11월 4일 밝혔다. 2025.11.05.
미 통계국도 지난 해 미국이 브라질에 대해 68억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은 " 브라질과 미국은 서반구 최대의 민주국가들이다. 우리가 서로 존중할 수록 우리의 좋은 관계가 세계인의 앞에 알려지게 된다. 그 것이 미국에게도 브라질에게도 최선이다. 내가 정치를 하는 것은 그 것을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트럼프가 마약 카르텔 소탕전을 주장하며 베네수엘라 해역을 공격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중남미 국가들은 되도록 싸움에 직접 개입을 피하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콜롬비아에서 열릴 중남미 카리브해 국가 회의에 참석해서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33개 회원국을 가진 이 국제회의에는 유럽연합 회원국들도 일부 참가해서 미국의 역내 군사작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