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K리그1 우승 주역' 박진섭 "감독님 저 MVP 추천해주세요"
5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우승 미디어데이
포옛 감독 "당연히 MVP…이런 리더 없습니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박진섭. (사진=전북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05/NISI20251105_0001984914_web.jpg?rnd=20251105144821)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박진섭. (사진=전북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통산 10번째 리그 우승 주역이자 주장인 박진섭이 시상식 MVP(최우수 선수) 후보를 희망한 가운데,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이 후보 추천을 약속했다.
전북은 5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 동측 '팬 익스피리언스 센터' 내 이벤트 홀에서 K리그1 우승 미디어 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포옛 감독과 '주장' 박진섭이 자리해 취재진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화두가 된 건 전북에서 누가 MVP 후보로 추천되느냐였다.
각 구단은 매년 연말에 진행되는 시상식에 맞춰 MVP 후보를 추천한다. 전북에선 팀을 우승으로 이끈 주장 박진섭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진섭은 이번 시즌 리그 33경기에 나서 3골1도움을 기록했다.
포지션을 중앙 수비수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환한 이후,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수비 라인 앞에서 궂은 일을 도맡는 건 물론, 공격으로 전환하는 연결고리도 착실히 수행했다.
또 리더십도 빛났다고 한다.
전북은 지난 시즌 구단 사상 첫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가는 부진을 겪었지만, 박진섭을 중심으로 뭉쳐 단 한 시즌 만에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달 18일 수원FC전 승리로 리그 조기 우승이자 통상 10번째 트로피를 달성했다.
박진섭은 "후보에 오르는 게 첫 번째다. (옆에 계신 포옛)감독님께 어필하는 게 중요한데, (내가) 1년 동안 고생했으니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만약 (후보로 시상식 명단에) 올라가도 수상할지는 하늘에 맡겨야 한다"며 "(스스로) MVP 후보가 된다면 선수로 성장했다고 느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거스 포옛 감독과 박진섭. (사진=전북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05/NISI20251105_0001984917_web.jpg?rnd=20251105144911)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거스 포옛 감독과 박진섭. (사진=전북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를 들은 포옛 감독은 "난 팀을 잘 이끌 수 있어야 하고, 그라운드에서 전술적으로 지휘할 수 있어야 하며, 주전으로 뛰는 선수를 주장으로 선임한다. 또 선수들과 대화를 자주 하면서 의견도 많이 나눠 배울 게 많은 선수를 선호하는데, 박진섭은 그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박진섭을 칭찬했다.
'MVP 후보로 박진섭을 추천한다고 확답하지 않았다'고 묻자 "확답이라고 보면 된다. 박진섭 같은 리더는 전 세계 어느 축구 팀을 찾아봐도 어렵다"며 "이런 리더가 축구팀에 필요한데, 난 박진섭이 우리 팀에 있어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진섭은 한 서너 달 정도는 K리그 최고의 선수였다. 시즌 초반 우리가 어려울 때 수비 조직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박진섭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가면서 필요한 걸 잘 채웠다"면서도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이승우가 분위기적 측면에서 라커룸에서 잘해줬다. 또 경기에 나설 때도 잘해줬다. (이승우 외에) 일일이 언급할 수 없지만, 교체 투입된 벤치 멤버들도 잘해줬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박진섭. (사진=전북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05/NISI20251105_0001984921_web.jpg?rnd=20251105144948)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박진섭. (사진=전북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시즌 K리그1 MVP 후보로는 김천상무와 울산 HD에서 13골12도움을 기록한 미드필더 이동경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진섭에게 다른 경쟁자들과의 차별점을 묻자 "누가 (MVP 후보로) 올라갈지 모르겠지만, 우승 프리미엄이 크다. 공격 포인트 이런 건 내가 포지션상 부족할 수 있지만, 우승이라는 게 어려운 일"이라며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한 시즌 치르면서 최소 실점을 유지하고 있다. 좋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이 든다. 기자님들도 도움을 주셔야 한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해 또 한 번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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