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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상상해봐, 인공 자궁이 상용화 된 세상을…'멋진 실리콘 세계'

등록 2025.11.05 1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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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멋진 실리콘 세계'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5.1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멋진 실리콘 세계'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5.11.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한·중·일 SF(과학소설) 대표 작가가 합작한 SF소설집 '멋진 실리콘 세계'(문학동네)가 출간됐다.

장강명 작가를 비롯한 단요, 류츠신, 우다영, 윤여경, 전윤호, 조시현, 후지이 다이요 등 총 8명 작가의 SF 단편을 묶었다.

작품은 SF 중에서도 STS(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과학기술사회학) SF 장르에 집중했다. 소설집 기획은 장강명이 했다.

그는 책 기획의 말에 "과학기술은 삶과 사회에 점차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여러 영역에서 실존적 위기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며 "STS SF는 그에 대한 소설가들의 대응"이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책에 수록된 단편은 두 가지의 규칙 하에 집필됐다. 첫째 주제는 현재 우리가 이해하는 물리학 법칙을 어기지 않고, 머지않은 미래에 실현될 수 있는 과학기술을 삼아야 한다. 둘째 이 과학기술이 인간의 삶과 사회에 적용됐을 때 미치는 영향에 비판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장강명은 "이 책에 실린 소설들은 예언이 아니다"라면서도 "(이 같은 과학기술 도래가) '환영할 만한 미래인가'라는 고민을 나누고 싶다"고 전해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지점을 드러냈다.

책의 기획처럼 소설집에 수록된 단편들은 과학기술의 긍정적인 면보다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비추며 어두운 현실을 조명한다. 인공 자궁이 상용화된 사회, 기후를 조작할 수 있는 기술 등장, 새로운 신체에 마인드 업로딩을 통해 의식을 이주시키는 등이 집필 소재로 사용됐다.

이를 통해 기술 발전이 우리 사회, 삶의 근간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짚어보고 언젠가 다가올 미래의 대응 방식을 조언한다.

이세돌 전 바둑기사는 "책을 읽다 보면 기술의 발전 속 인간이 겪게 되는 혼란을 통해 인간성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된다"고 추천사를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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