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의존증·무너진 수비…10년 만에 2부 추락한 대구
최종전서 안양과 2-2 비겨…K리그1 최하위 확정
36세 세징야 의존도 발목 잡아…수비 불안도 영향
![[서울=뉴시스]강등으로 고개숙인 대구 세징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img1.newsis.com/2025/11/30/NISI20251130_0002006310_web.jpg?rnd=20251130165453)
[서울=뉴시스]강등으로 고개숙인 대구 세징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는 30일 대구 iM뱅크파크에서 열린 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B 최종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올 시즌을 7승 11무 18패(승점 34)로 마친 대구는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다이렉트 강등'됐다.
K리그1은 12개 팀 중 꼴찌가 다음 시즌 K리그2로 바로 강등된다.
대구는 이날 안양을 무조건 이긴 뒤 같은 시간 울산 HD 원정에 나선 제주SK가 패하길 바랐으나, 안양에 이른 시간 두 골을 내준 뒤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또 제주가 울산을 1-0으로 제압하면서, 안양을 이겼어도 승격은 불가능했다.
이로써 대구는 2016년(당시는 K리그 챌린지) 이후 10년 만에 2부리그로 내려가게 됐다.
대구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발걸음이 무거웠다. 4라운드부터 9라운드까지 7연패에 빠지며 크게 흔들렸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30일 대구 북구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대구FC와 FC안양의 경기에서 대구 세징야가 FC안양에 2-2로 무승부를 거둔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11.30.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30/NISI20251130_0021080355_web.jpg?rnd=20251130165804)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30일 대구 북구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대구FC와 FC안양의 경기에서 대구 세징야가 FC안양에 2-2로 무승부를 거둔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11.30. [email protected]
소방수로 과거 오랜 기간 영남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서울이랜드FC, 강원FC, 수원 삼성 등을 거친 김병수 감독이 부임했다.
하지만 사령탑 교체라는 승부수에도 대구는 반등하지 못했다.
대구는 김 감독 부임 이후 리그 18경기 동안 단 3승(7무 8패)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파이널B(7~12위)로 추락했다.
이후 뒷심을 발휘해 가까스로 잔류 불씨를 살리는 듯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에이스'이자 주장인 세징야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던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세징야는 지난 2016년 대구에 입단한 뒤 K리그 대표 외국인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30일 대구 북구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대구FC와 FC안양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무승부로 강등이 확정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11.30.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30/NISI20251130_0021080357_web.jpg?rnd=20251130165804)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30일 대구 북구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대구FC와 FC안양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무승부로 강등이 확정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11.30. [email protected]
다만 올 시즌 세징야는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하며 시름했다.
팀 내 영향력이 가장 큰 세징야가 5월부터 약 두 개월 정도 결장한 사이 팀은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다.
대구는 지난해 기준 선수단 전체 연봉이 약 79억원으로, 군 팀인 김천 상무를 제외하고 K리그1 11개 구단에서 가장 적은 돈을 썼다.
앞서 대구 출신인 조현우(현 울산), 김대원(강원), 정승원과 정태욱(이상 서울), 류재문(전북) 등 해마다 주축 선수들이 떠나 전력이 약화했지만, 그에 걸맞은 보강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세징야 의존도는 더 가속화했다.
실제로 대구의 이상 징후는 지난 시즌 이미 감지됐다.
최원권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박창현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았지만, 고전 끝에 정규리그 11위에 그쳐 승강 플레이오프(PO)로 밀려났다.
![[서울=뉴시스]강등된 프로축구 대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img1.newsis.com/2025/11/30/NISI20251130_0002006313_web.jpg?rnd=20251130165534)
[서울=뉴시스]강등된 프로축구 대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진통제 투혼으로 버티고, 버티다가 이달 8일 광주FC와 36라운드, 제주와 37라운드에 결장했던 세징야가 팀의 명운이 걸린 안양과 최종전에 투입돼 2-2 동점골까지 뽑아냈으나, 지난 시즌의 기적은 반복되지 않았다.
세징야는 이번 시즌 12골 12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책임졌다.
심지어 세징야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인 에드가(6골)는 만 36세인 세징야보다 두 살이 더 많은 스트라이커다.
동계 훈련부터 갈고닦았던 포백 수비 전술이 실패로 끝난 것도 대구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까지 대구는 38경기 동안 67실점을 허용하며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60점대 실점'을 기록 중이다.
개막에 앞서 박 전 감독은 오랫동안 대구의 메인 전술이었던 스리백을 내려놓고 포백을 가동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30일 대구 북구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대구FC와 FC안양의 경기에서 대구FC 선수들이 FC안양에 2-2로 무승부를 거둔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11.30.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30/NISI20251130_0021080359_web.jpg?rnd=20251130165804)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30일 대구 북구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대구FC와 FC안양의 경기에서 대구FC 선수들이 FC안양에 2-2로 무승부를 거둔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11.30. [email protected]
중앙에선 카이오, 박진영, 김현준, 우주성, 측면에선 황재원, 장성원, 정우재, 정헌택 등이 수비진을 구성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중도 부임한 김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며 실점을 막아보려 했지만 끝내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날 안양과 마지막 경기에서도 경기 시작 1분 만에 수비 진영에서의 패스 실수로 마테우스에게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또 3분 만에 추가골까지 실점하며 스스로 어려운 경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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