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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내년 우리 경제 2.1% 성장…내수 점진적 회복"

등록 2025.11.11 16:29:58수정 2025.11.11 17: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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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출 4.0%→0.8% 둔화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9.1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우리 경제가 금융여건 완화와 정부 재정확대 등으로 인한 내수 회복에 힘 입어 2.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연구원은 11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우리 경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1.0%, 내년 2.1%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GDP 항목별 증가율은 민간소비 1.3%→1.6%, 건설투자 -8.9%→2.6%, 설비투자 2.4%→2.0% 총수출 4.0%→0.8%, 총수입 4.0%→1.1%를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완화적 통화ᐧ재정정책의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2025년 부진의 기저효과와 2024년의 수주 회복을 반영해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고, 설비투자는 미국 관세율 상승에도 견조한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 내수 회복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총수출 증가율은 글로벌 교역 증가세 둔화의 영향으로 0.8%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률은 2025년 62.8%에서 2026년 62.9%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2025년 18만명에서 2026년 15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0%에서 내년 1.8%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교역 둔화와 이에 따른 유가 하락 가능성, 미국의 금리인하 기조 진입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가능성,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 감소 등이 소비자물가상승률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국고채 3년물의 연평균 금리는 올해 2.5%, 내년 2.4%로 전망됐다.

경상수지는 올해 1115억 달러, 내년 1070억 달러 수준의 흑자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됐다.

연구원은 내년 주식시장에서 양호한 기업 실적이 상방요인으로 작용하나 시장 구조 변화 등으로 인한 높은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정책과 기업 실적 등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개인 투자자 국내 시장 이탈 등 시장 구조 변화와 높은 수준의 신용융자가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채권시장의 경우 금리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크레딧시장의 수급 불확실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내년 단기금리 하락세는 제한적일 전망이지만,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국채담보 자금거래 수요 강화 등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어음(CP)시장도 견조한 발행여건을 유지할 전망이다.

연구원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모두 대형사는 수익이 확대되는 반면, 중소형사는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신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디지털 자산의 경우 규제대응 등에 따른 시장 재편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신규사업 추진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연구원은 내년 은행산업이 가계대출 성장세 제한으로 인한 기업대출 경쟁, 수신의 질적 악화,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 건전성 지표 하락 등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호금융업권은 부실채권 정리 지속 등으로 연체율 상승이 둔화하는 가운데 건전성이 양호한 조합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카드업권은 결제부문의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건전성 개선이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카드 여전업권은 할부·리스 부문의 수익성은 유지되나,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이 높은 캐피탈사의 건전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의 경우 생명보험사들은 고령화 등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소폭 하락을,  손해보험사들은 정체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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