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3년 고생했어…실수만 하지 마" 수능 D-1 눈물의 기도[출동!인턴]
![[서울=뉴시스] 전수현 인턴 기자 = 1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 2025.11.12](https://img1.newsis.com/2025/11/12/NISI20251112_0001990908_web.jpg?rnd=20251112135740)
[서울=뉴시스] 전수현 인턴 기자 = 1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 2025.11.12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와 중구 명동성당에는 자녀의 고득점을 바라는 학부모들의 간절한 마음이 가득했다. 두 손을 꼭 모은 채 눈을 감고 기도하는 부모들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애틋함이 서려 있었다.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는 공식 수능 기도 행사보다 몇 시간 일찍부터 학부모들이 모였다. 수능 기도 행사는 오후 2시에 예정돼 있었지만, 이미 오전 9시부터 수십 명의 부모가 법당 앞에 모여 두 손을 모은 채 자녀의 시험을 기도하고 있었다.
서울 동작구에서 온 최모(56)씨는 "실수하지 않고 아이가 원하는 학교에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두 손을 모았다. 이어 "1년 동안 아이를 보며 화가 나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했다"며 "여기 있는 모든 부모들이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장에서 일을 하다 잠시 시간을 내 조계사를 찾았다는 아버지 한모(52)씨는 "고3 딸이 내일 시험을 잘 보길 바라는 마음에 왔다"면서 "준비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 마음이 찡하다. 내일은 긴장하지 말고 실력껏 잘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윤서진 인턴 기자 = 1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기도하는 학부모들의 모습. 2025.11.12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2/NISI20251112_0001990803_web.jpg?rnd=20251112123653)
[서울=뉴시스] 윤서진 인턴 기자 = 1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기도하는 학부모들의 모습. 2025.11.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도 학부모들의 기도 행렬이 이어졌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은 야외 성모 마리아상 앞에서 자녀들의 수능 고득점을 기원했다.
은평구에서 왔다는 안정희(50)씨는 "좋은 기운을 받고자 기도를 드렸다"면서 "딸이 너무 노력하고, 애쓴 걸 알고 있다. 꼭 원하는 결과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기도 수원시에서 온 김모(53)씨는 인터뷰 도중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둘째 딸이 내일 수능을 본다"면서 "긴장하지 말고 담담하고 담대하게 수능을 봤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서울=뉴시스] 전수현 인턴 기자 = 1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기도하는 학부모들의 모습. 2025.11.12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2/NISI20251112_0001990802_web.jpg?rnd=20251112123455)
[서울=뉴시스] 전수현 인턴 기자 = 1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기도하는 학부모들의 모습. 2025.11.12 *재판매 및 DB 금지
명동성당에서 봉헌초 정리 봉사를 하고 있다는 김모(76)씨와 이모(71)씨는 두 달 전부터 사람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올해 내 손자도 수능을 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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