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프리미엄 카드 시장…현대카드, 패러다임 변화 주도
프리미엄 회원수 3.4%…전년비 3.5만명 증가
아멕스 센츄리온 출시로 세계적 역량 증명
![[서울=뉴시스] 현대카드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 (사진=현대카드 제공) 2025.1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3/NISI20251113_0001992421_web.jpg?rnd=20251113161852)
[서울=뉴시스] 현대카드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 (사진=현대카드 제공) 2025.1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국내 카드업계에서 프리미엄 신용카드 시장이 주목받으며 리더십을 지녀온 현대카드가 주목 받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현대카드 Summit(서밋)' 등 새로운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을 확대하며 매해 회원 수와 프리미엄 회원 비중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13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현대카드의 전체 회원수는 전년 말 대비 36만명 증가한 1261만명이다. 그 중 프리미엄 회원 수는 전체 회원의 3.4%로 전년 대비 3만5000명 이상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아멕스 센츄리온'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아멕스 센츄리온은 블랙 카드로 불리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었지만, 아멕스가 국내에 진출한 지 40여년이 지나서야 처음 출시됐다.
아멕스 센츄리온을 발급하는 국가는 전 세계에 30여개 정도 밖에 되지 않을 만큼, 발급 및 브랜드 관리가 매우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현대카드는 'the Black(더블랙)'에서 시작해 현대카드 서밋까지 이어지는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을 통해 신용카드 시장을 넘어 대한민국 프리미엄 시장의 역사를 주도해 왔다.
2005년 현대카드가 대한민국 상위 0.05%를 타깃한 더블랙을 선보이며 국내 프리미엄 카드 시장은 전환기를 맞이했다. 'Invitation Only(오직 초청)'이라는 전례 없던 가입 조건으로 재력과 지위 외에도 사회적 영향력과 가치를 기준으로 회원을 초청했다.
아무리 돈이 많고 지위가 높아도 초청을 받지 못한다면 회원이 될 수 없었고, 이 때문에 더블랙은 VIP가 VVIP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선망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했다.
혜택 또한 명사와의 조찬 모임, 프라이빗 공연 등 단순히 돈이 많고 지위가 높아도 접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프리미엄 카드의 룰을 새롭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블랙의 성공은 프리미엄에 대한 사회적 정의와 관련 산업의 인식도 변화시켰다. 재력과 지위를 넘어 그에 걸맞은 라이프스타일이 VVIP의 기준이 되면서, VVIP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일어났다.
현대카드는 2006년 'the Purple(더퍼플)', 2008년 'the Red(더레드)'를 연이어 출시하며 프리미엄 카드 시장의 1차 확장에 나선다.
이 때 현대카드가 선보인 '페르소나 마케팅'은 지금도 현대카드 브랜딩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기업 마케팅에도 큰 영향력을 끼쳤다.
각 카드별로 페르소나를 설정함으로써 해당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의 정체성을 각인시키는 방식이다. 더퍼플은 보라색이 가지는 이미지를 차용해 사회적 영향력이 큰 전문직이나 기업 임원급들에게 발급하며 디자인이나 여행 등 자신의 취향을 위한 경험을 중시했다.
더레드는 새로운 소비 주도층으로 트렌드를 선도하는 3040 직장인을 '뉴(new) 프리미엄' 정의하고 아트와 패션 등 창의적이고 에너제틱한 소비층을 공략했다.
10여 년이 지나 현대카드는 2018년과 2021년 'the Green(더그린)', 'the Pink(더핑크)'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카드 시장의 2차 확장을 이끌었다.
여행 및 해외 사용에 특화된 더그린과 프리미엄 쇼핑에 강점을 지닌 더핑크는, MZ(밀레니얼+Z)세대를 타깃한 프리미엄 카드를 통해 프리미엄이 사회적 지위와 안정적 재력을 확보한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에 도전했다.
지난해엔 현대카드 서밋을 출시하며 일상에 집중하는 새로운 프리미엄의 개념을 제시했다.
10대 시절 X세대로 불린 '엑스틴(X-Teen)'을 겨냥한 현대카드 서밋은 자신에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자녀를 위한 소비에도 적극적인 새로운 고객층을 위해 바우처, 라운지, 발렛파킹과 같은 기존의 프리미엄 혜택과 함께 교육, 의료 등 일상의 프리미엄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카드의 성공으로 다른 카드사들도 프리미엄 카드 개편을 시도했지만 눈에 띄는 결과를 내놓지는 못했다. 현대카드가 프리미엄 시장을 압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기반에는 현대카드만의 브랜딩 역량이 자리잡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현대카드는 색상별 페르소나를 설정해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상품 기획부터 광고, 패키지, 혜택 등에 일관된 브랜딩 전략을 구사했다.
국내 최초로 신용카드 플레이트에 메탈 소재를 도입한 디자인 역량, 현대카드 라이브러리·슈퍼콘서트·컬처프로젝트 등으로 대표되는 문화 마케팅 자산 등도 이러한 브랜딩 전략을 뒷받침했다.
이 가운데 현대카드의 아멕스 센츄리온 출시는 프리미엄 카드 시장의 판도를 다시 한번 바꾸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멕스 센츄리온을 계기로 프리미엄 카드 업계가 글로벌 범위로 눈을 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아멕스 센츄리온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카드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지난 20여년간 지켜온 프리미엄 카드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