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평가전 이상의 한일전…2026 WBC 본선 위한 모의고사[주목! 이 종목]

등록 2025.11.14 06:3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오는 15~16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서 일본과 평가전

원태인·문동주 등판은 불투명…타격 효율 강화 필요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대한민국 야구국가대표팀 노시환과 선수들이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에서 일본 출국 수속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해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두차례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을 치른다. 2025.11.12.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대한민국 야구국가대표팀 노시환과 선수들이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에서 일본 출국 수속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해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두차례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을 치른다. 2025.1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대결이 찾아왔다. 비록 평가전이지만 그 무게감이 가벼울 수 없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 중인 한국 야구 대표팀은 실전 모의고사를 위해 적진 일본으로 향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주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던 한국은 이제 숙적 일본을 상대한다.

최종 목적지는 내년 3월 열리는 WBC 무대다.

한국 야구는 2026 WBC 1라운드 C조에 함께 속해 첫 두 경기에서 맞붙는 체코, 일본을 차례로 만나 상대 전력을 파악하고, 우리 경쟁력을 확인하고자 한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경기, 한국 류지현 감독이 체코에 11-1 승리를 거둔 뒤 선수단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5.11.0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경기, 한국 류지현 감독이 체코에 11-1 승리를 거둔 뒤 선수단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5.11.09. [email protected]


앞서 열린 체코와의 두 번의 평가전에서는 성과와 과제를 동시에 확인했다.

먼저 경험 부족이 가장 큰 약점으로 제기됐던 젊은 마운드는 패기 있는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다.

체코전 1, 2차전에 등판한 한국 투수 14명은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며 두 경기 걸쳐 단 1점만을 내줬다.

1차전 선발로 나선 곽빈(두산 베어스)은 최고 구속 156㎞를 찍는 위력투를 선보이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이호성(삼성 라이온즈), 이로운(SSG 랜더스)이나 2025시즌 신인 3인방 정우주(한화 이글스), 배찬승(삼성), 김영우(LG 트윈스) 등도 배짱 있게 공을 던졌다.

특히 곽빈을 비롯해 김서현(시속 156㎞·한화), 김영우(155㎞), 정우주(153㎞), 김택연(두산), 이민석(롯데 자이언츠·이상 152㎞), 최준용(롯데), 배찬승(이상 150㎞)까지 8명이나 최고 구속 150㎞를 찍으며 한층 젊어진 마운드의 힘을 실감케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경기, 한국 투수 정우주가 체코 5회말 공격 2사 주자 1, 3루서 김서현에 이어 구원 등판해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11.0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경기, 한국 투수 정우주가 체코 5회말 공격 2사 주자 1, 3루서 김서현에 이어 구원 등판해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11.09. [email protected]


다만 타선의 기복이 큰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국 타자들은 '세미 프로' 체코를 상대로 1차전에서 안타를 5개밖에 뽑아내지 못하고 고전했다.

2차전에서도 5회까지 번번이 찬스를 놓치며 1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쫓겼다.

비록 목표했던 대로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하지 못했으나, 다행히 6회와 9회를 빅이닝으로 만들고 11-1 완승을 기록,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득점권 찬스를 살리는 타격 집중력과 장타력이 더해진다면 일본전에서는 보다 경쟁력이 더해질 것으로 보였다.

체코전을 지켜본 요시미 가즈키 일본 대표팀 코치도 "2번 타자 안현민(KT 위즈)이 위협적인 타자"라며 "실투 하나만 나오면 큰 안타를 맞을 수도 있다"며 한국 타선에 대한 인상을 밝히기도 했다.

그 외에도 현지 언론은 한일전을 앞두고 구속 160㎞를 넘기는 문동주(한화), 2023 WBC에 나섰던 곽빈,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베스트9 유격수 부문에 올랐던 김주원(NC 다이노스) 등을 주목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경기, 한국의 3회초 공격 1사 주자 2, 3루서 문보경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안현민이 홈인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5.11.0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경기, 한국의 3회초 공격 1사 주자 2, 3루서 문보경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안현민이 홈인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5.11.09. [email protected]


한일전인 만큼 단순한 평가전을 넘어선 의미가 있다. 동시에 대표팀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지긋지긋한 한일전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일본이 사회인 선수를 출전시키는 아시안게임을 제외하면 우리의 마지막 한일전 승리는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4-3 승)으로 무려 10년 전이다. 이후 한국은 내리 9연패에 빠졌다.

자존심이 걸린 문제임은 분명하지만, 무리할 필요는 없다. 평가전인 만큼 부상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평가전의 목적은 우리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확인하고, 상대 전력을 확인하는 것이다. 패하더라도 보완점을 찾고 내년 3월 WBC 경기 당일까지 개선한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

류지현 감독 역시 출국을 앞두고 "한일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결과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물론 있다. 규정 안에서 실전에 가깝게 경기를 치를 것"이라면서도 선수들을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류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 3월 열리는 WBC 경기라며, 가을야구까지 역투를 펼쳤던 문동주, 원태인(삼성) 등의 기용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곽빈, 문동주가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하기 위해 대표팀은 오는 15일~16일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2025.11.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곽빈, 문동주가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하기 위해 대표팀은 오는 15일~16일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2025.11.07. [email protected]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1차전 선발로 소타니 류헤이(오릭스 버팔로스)를 예고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은 "소타니의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훈련 첫날과 비교해도 다르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LA 다저스) 등 빅리거들은 이번 평가전에 나서지 않는다.

일본을 대표하는 거포 사토 데루아키(한신 타이거스)나 무라카미 무네타카(도쿄 야쿠르트) 등은 여러 이유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럼에도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 나카무라 유헤이(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 마키 슈고(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위력적인 선수들이 대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대표팀 역시 이번 평가전 두 경기를 WBC 최종 엔트리 확정을 위한 모의고사로 치를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