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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무너진 '10만전자'·'60만닉스'…'줍줍' 기회일까

등록 2025.11.19 05:00:00수정 2025.11.19 06: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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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주가 하락에 저가 매수 나서

증권가선 '15만전자'·'100만닉스' 낙관론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089.25)보다 135.63포인트(3.32%) 내린 3953.62에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02.67)보다 23.97포인트(2.66%) 하락한 878.70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58.0원)보다 7.3원 오른 1465.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11.18.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089.25)보다 135.63포인트(3.32%) 내린 3953.62에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02.67)보다 23.97포인트(2.66%) 하락한 878.70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58.0원)보다 7.3원 오른 1465.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증시 급락과 함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0만원선과 60만원선을 동시에 내주면서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하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증권가에서는 '15만전자', '100만닉스' 등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 방향성은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 조정은 일시적일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921억원, 52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가 2800원(2.78%) 내린 9만7800원에 마감하며 10만원 밑으로 내려왔고 SK하이닉스가 6% 가까이 급락하며 57만원까지 밀렸지만 주가 하락을 이른바 '줍줍' 기회로 활용했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에만 SK하이닉스 주식을 4조9901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삼성전자 주식 역시 2조2551억원 가량을 사들인 바 있다. 지수가 크게 출렁이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지만 결국 다시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증시 전문가들 역시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주가 변동성이 있을 순 있지만 방향성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급하게 상향된 이익 추정, 그리고 그보다 더욱 과격하게 상승한 주가로 밸류에이션 부담 속에 투자자들은 불안하다"면서 "그러나 주가 조정은 일시적이라 생각한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D램 가격 상승의 지속성과 2027년 데이터센터 수요 공감대를 통해 장기 성장을 반영하며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눈높이도 계속해서 상향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한달 새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13만7000원선을 기록 중이다. 석달 평균치인 13만5000원선에서 소폭 상승했다.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로 17만원을 제시하며 내년에도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100만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삼성전자 PBR(주가순자산비율)과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엔비디아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 지연으로 경쟁사들 대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며 할인 거래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내년 엔비디아 HBM4 공급망의 경우 경쟁사 재설계 이슈로 삼성전자 HBM4 공급 점유율은 최대 40%까지 확대가 예상되고, 내년 삼성전자 HBM 출하량도 전년 대비 2.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과거 3년간 지속된 HBM 할인 요인이 할증으로 전환되는 동시에 컨벤셔널 D램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가 기대돼 향후 적정 시가총액은 10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를 비롯해 내년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 실적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 센터장은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을 401조원 정도로 추정을 하는데 올해 294조원에서 107조원 증액이 나온다. 여기서 74조원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라면서 "증액분의 70%가 반도체에서 받쳐주다 보니까 기업 실적이 탄탄하게 뒷받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기업 실적은 반도체에 힘입어 여전히 4분기에도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내년에도 기업들의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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