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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日수산물, 중국에 시장 없어…UN상임이사국 자격 미달"(종합)

등록 2025.11.20 01: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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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다카이치 총리 발언, 중국 민중 공분 야기"

[베이징=뉴시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9.9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9.9 [email protected]

[서울·베이징=뉴시스]문예성 기자,  박정규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다시 중단한 사실을 사실상 인정하며, 일본 측에 잘못된 발언을 철회할 것을 공식 촉구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일본은 과거 중국으로 수출하는 수산물의 품질 안전을 보장하기로 약속했으며, 이는 수출의 선결 조건"이라며 "그러나 일본은 아직 약속한 기술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등 중대한 문제에서 잘못된 발언을 했고, 이는 중국 민중의 강한 공분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수산물이 중국에 수출되더라도 시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중국 당국이 일본 측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개입 가능성 시사 발언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이후 지난 5일 중일 정상회담 직후 일부 품목의 수입을 재개했지만, 이번 조치로 다시 전면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마오 대변인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대해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훼손했으며 중국 국민들의 분노와 비판을 초래했다"고 지적하며 "일본 측이 발언을 철회하지 않고 잘못을 반복할 경우 중국은 단호하고 엄중한 대응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결과는 전적으로 일본 측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면서 "일본은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를 바로잡아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 대응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일본이 먼저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중국은 추가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답하면서도 구체적인 조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일본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자격이 없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마오 대변인은 "유엔 헌장에 따르면 안보리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할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면서 "오늘날까지도 일본은 전쟁 범죄 책임을 철저히 반성하지 않고 있고 일부 사람들은 제2차 세계대전 역사관을 잘못 선전하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며 침략 역사를 왜곡·부인하고 심지어 미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대만과 관련된 잘못된 발언을 공공연히 하고 중국 내정에 대놓고 간섭하면서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짓밟고 전후 국제 질서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러한 국가는 국제 평화·안전 유지의 책임을 질 수 없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전날(현지 시간) 푸충 주(駐)유엔 중국대사도 다차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들어 "극히 위험하며 중국 내정에 대한 거친 간섭"이라면서 "이러한 국가는 애초에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요구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과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 중·일 외교 당국자의 회담 이후 중국 측이 일본 측을 꾸짖는 듯한 장면이 중국 관영 매체 산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의도한 것이 아니라는 해명도 내놨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매체의 촬영을 준비하지 않았다"며 "나는 현장에서 촬영한 기자들 대부분이 일본 매체에서 왔다는 것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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