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시설관리공단, 내년 1월 출범 불발
안건 보류·구청장 공석 겹치며 동력 상실
재추진 여부, 내년 지선 이후 결정될 듯
![[부산=뉴시스] 부산 동구청 전경 (사진=부산 동구청 제공) 2024.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3/13/NISI20240313_0001500209_web.jpg?rnd=20240313103615)
[부산=뉴시스] 부산 동구청 전경 (사진=부산 동구청 제공) 2024.03.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부산 동구가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추진해 왔던 동구시설관리공단 설립이 불발됐다.
20일 부산 동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본회의에서 보류됐던 동구시설관리공단 운영 안건 5건에 대한 재심의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동구시설관리공단의 내년 1월 출범은 불가능해졌다.
보류 안건에 대한 재심의 권한을 가진 의장이 재심의를 열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동구시설관리공단 설립을 반대해 온 구의원 3명은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동구시설관리공단은 동구국민체육문예센터, 공영주차장 등 지역 시설물을 전담 관리·운영하는 기관이다. 관내 공공시설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추진됐지만, 부산 16개 구·군 중 하위권에 속하는 동구의 낮은 재정자립도(지난해 기준 12.57%)를 고려할 때 재정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남구시설관리공단의 경우 2023년 13억원이던 적자가 지난해 21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동구에서도 동구 공단 설립에 대한 우려에도 힘이 실렸다.
이에 구의회는 지난 9월 열린 본회의에서 동구시설관리공단 운영 전반을 담은 안건 심사를 모두 보류했다. 하지만 김진홍 전 동구청장은 공약 사업이라는 이유로 초대 이사장을 임명하고, 조직 구성과 조례 정비 등 설립 절차를 계속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달 2일 김 전 동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직위를 상실, 공단 설립 추진 동력이 사라지게 됐다.
공단 설립 일정이 흐지부지되면서 임용예정자 17명의 채용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동구 관계자는 "오늘(20일) 오전 임용예정자를 대상으로 시설관리공단 설립 일정이 연기될 예정이라고 안내 문자를 보냈다"며 "설립에 대한 추가변동사항이 발생할 경우 별도로 안내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동구는 장승희 부구청장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장 부구청장은 내달 말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어 재임 기간 공단 설립을 강행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동구시설관리공단의 향후 추진 여부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 새로 들어설 구청장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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