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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성과 파편 관찰 ‘별의 눈(星眼)’ 시스템 구축…궁극적 목적은?

등록 2025.12.02 15: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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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투처쿵, 2028년까지 156개 위성으로 ‘우주 상황 인식’ 추진

카이윈, 9월에 24개 위성 중 첫 번째 ‘카이윈 1호’ 쏘아 올려

현재는 미군이 5개의 정지 궤도 위성으로 유일하게 운영 중

[서울=뉴시스] 우주 위성 및 파편 관찰을 위한 카이윈-1호 위성이 9월 5일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로켓에 실려 올라가고 있다.(출처: 바이두) 2025.12.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주 위성 및 파편 관찰을 위한 카이윈-1호 위성이 9월 5일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로켓에 실려 올라가고 있다.(출처: 바이두) 2025.12.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의 한 업체가 우주 공간에서 위성을 관찰하고 우주 파편의 이상적인 움직임을 감지하는 등 ‘우주 상황 인식’ 역할을 하는 ‘별의 눈(싱얜·星眼)’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중국은 우주 파편이 위성과 충돌하는 위험을 낮추기 위해 오랫동안 외국의 추적 데이터에 의존해 왔다며 자체 ‘별의 눈’ 위성 군집 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설명했다. 

싱투처쿵(星圖測控)이라는 업체가 추진하는 ‘별의 눈’ 혹은 ‘스타 아이(Star Eye)’라는 이름의 우주 상황 인식 체계는 156개의 위성으로 구성된다.

이는 다른 위성과 파편의 궤도를 식별하고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감지하고 2시간마다 충돌 경고와 필요한 경우 기동을 조언한다.

이 회사는 주요 지리공간 데이터 업체인 중커싱투(中科星圖)에서 분사했다. 2027년까지 12개의 위성을 발사하고 2028년 이후에 전체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싱투처쿵의 후위 회장은 지난달 27일 베이징에서 이 네트워크가 전 세계 저궤도 범위를 커버하고 고궤도에서의 표적 모니터링을 포함해 30분 간격으로 업데이트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커싱투에서 분사한 또 다른 기업인 ‘베이징 카이윈(北京凱云)’은 9월 5일 카이윈(開運) 1호 위성을 쏘아 올렸다.

이 기업이 24개의 위성으로 구축하려는 우주 관찰 시스템인 ‘광스(廣視) 우주 상황 인식 체계’의 첫 번째 위성이다.

SCMP는 현재 우주 공간의 위성 감시 시스템으로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은 미군이 운영하는 것으로 지구 정지 궤도상 5개의 위성을 사용해 다른 우주선을 모니터링하고 비정상적인 활동을 조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주 상황 인식’이라는 개념은 1990년대에 궤도에 있는 물체(활성 위성부터 파편까지)를 탐지, 추적하고 움직임을 예측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 시스템은 지상 기반 레이더와 망원경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저궤도와 고궤도의 활동을 감시하는 우주 기반 센서에 의존한다.

매년 수천 개의 새로운 위성이 발사돼 이러한 시스템은 교통 관리 및 충돌 방지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위성이 궤도상의 파편이나 다른 물체를 감지하면 그 위치를 파악하고 데이터를 지상으로 보내 처리한다.

싱투처쿵의 후 회장은 “데이터가 처리된 후 그 결과로 나온 전략을 위성으로 다시 보내 충돌을 피하고 궁극적으로 우주 자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술은 이중 용도로도 간주된다고 SCMP는 전했다.

즉 우주 파편을 관찰하는 활동은 타국 위성을 감시해 군사적 계획을 지원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우주 상황 인식’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게 됨에 따라 이 분야의 미중 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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