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사북 시민상영위원회 '늦은 메아리' 출범
"국가 사과 촉구 전국운동 본격화”

1980 사북 국회 상영 포스터.(사진=정선지역사회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지난 2일 오후 6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영화 ‘1980사북’ 특별상영회와 함께 ‘1980사북 시민상영위원회 늦은 메아리’ 출범식이 열렸다.
고한·사북 지역 주민과 시민 100여 명이 자리했고, 본회의 일정에도 불구하고 민형배·박균택·전진숙·정진욱·조인철 의원, 추미애 의원, 백선희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출범을 축하했다.
EBS 유시춘 이사장, 사북항쟁동지회 이원갑 명예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도 함께해 행사 의미를 더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공동대표 한정숙 서울대 명예교수와 유미자 고한읍주민자치회장이 선언문을 낭독했다.
유미자 대표는 “내년 4월 사북항쟁기념일까지 국정 최고책임자의 공식 사과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며 “1980년 사북 광부들의 외침이 45년 만에라도 전국에서 '늦은 메아리'로 울려 퍼지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시민상영위원회는 학계·문학계·영화계·종교계·지역사회 등에서 12명이 공동대표로 참여해 전국적 시민운동의 기반이 갖춰졌다.
위원회는 앞으로 전국 순회 상영을 '늦은 메아리 이름'으로 진행하며 ▲영화 함께 보기 ▲좌석 후원 ▲국가 사과 촉구 서명운동 등 세 가지 실천 행동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행사를 진행한 황인욱 정선지역사회연구소장은 “정부는 45년 동안 광부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며 “사북 사건을 논하기 전에 이 영화를 반드시 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이철규 의원은 사북·고한 주민을 만나 “사북 사건에 대한 국가 사과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다음 주 발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날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폭력 관련 공소시효 폐지를 언급하면서, 사북사건 국가 사과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국회 본회의는 같은 날 ‘폐광지역’ 명칭을 ‘석탄산업전환지역’으로 바꾸고 ‘광부의 날(6월 29일)’을 제정하는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올해 도계광업소까지 폐광되며 석탄산업이 역사적 맥을 다한 가운데 새 명칭과 제정된 기념일, 그리고 사북 사건의 국가 사과 논의가 맞물리며 내년 4월을 향한 관심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