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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여도 아니다" 쓸 수 있게…日 학력테스트 성별칸에 선택지 추가

등록 2025.12.04 13:20:14수정 2025.12.04 14: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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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란에 '해당 없음'·'무응답' 추가

[도쿄=AP/뉴시스] 지난해 3월 14일 일본 도쿄 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성소수자의 결혼권에 관한 법원의 판결 후 관련 소송인이 기자회견 하는 동안 한 LGBTQ 지지자가 "동성혼 법제화"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들이 들고 있는 현수막에는 "결혼 평등, 즉각 이행"이라고 쓰여 있다. 2025.12.04.

[도쿄=AP/뉴시스] 지난해 3월 14일 일본 도쿄 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성소수자의 결혼권에 관한 법원의 판결 후 관련 소송인이 기자회견 하는 동안 한 LGBTQ 지지자가 "동성혼 법제화"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들이 들고 있는 현수막에는 "결혼 평등, 즉각 이행"이라고 쓰여 있다. 2025.12.04.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정부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학력테스트의 성별 항목에 남녀 이분법 외 선택지를 새로 도입한다. 성적 소수자를 포함한 다양한 성 정체성을 반영하려는 조치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전날 전문가 회의에서 내년도 전국 학력테스트부터 성별란 선택지에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않는다"와 "응답하지 않는다"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국제 학력조사에서 이미 같은 방식이 도입된 점과 정부 방침상 성소수자에 대한 고려가 요구되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성별에 따른 의식 차이나 학력 격차 등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기존의 "남", "여" 선택지는 유지한다.

성별 데이터를 완전히 없애는 대신, 학생이 스스로 성별 항목에 답하지 않을 수 있는 여지를 넓힌 셈이다.

전국 학력테스트는 매년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내년도 조사에서는 매번 실시되는 국어, 산수·수학에 더해 3년 만에 중학교 영어 평가도 다시 시행될 예정이다.

앞서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정부 때인 2023년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차별을 금지하기 위한 '성소수자(LGBT) 이해 증진법'이 입법화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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