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홍콩 아파트 참사 막자"…소방청, 고층 건축물 화재 현장점검

등록 2025.12.09 12:00:00수정 2025.12.09 12:58: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문가들 "초기대응 및 피난유도 체계 실효성 확보 핵심"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 5월 23일 서울 용산구 래미안 첼리투스에서 고층빌딩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2025.05.23.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 5월 23일 서울 용산구 래미안 첼리투스에서 고층빌딩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2025.05.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소방청은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와 관련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SIFC)에서 고층 건축물 안전관리 강화 토론회를 개최하고,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소방청은 지난 3일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가연성 외장재 사용 건축물 등 국내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에 대한 긴급 화재안전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은 6503개동으로, 이 중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은 140개동에 달한다. 화재 발생 시 홍콩 화재 사례에서 확인된 것처럼 대형 인명피해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토론회에서는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해 고층 건축물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초고층 건축물의 높은 전력 의존도, 재난 시 대규모 정전 및 통신 마비로 안전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초기 대응과 피난 유도 체계의 실효성 확보가 핵심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피난안전구역의 운영·관리 실효성 강화 ▲수직 중심 피난에서 수평·분산 체계 도입 등 대피 유도 강화 ▲통합 방재실 중심의 상황 전파 및 대응 체계 고도화 등 주요 과제를 논의했다.

토론회 이후 김 직무대행은 SIFC의 피난안전구역, 통합 방재실, 지하 연계부, 주요 취약구간, 전기차 충전시설 등 핵심 시설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소방시설 관리 실태와 대피·대응체계 운영 현황을 직접 살폈다.

김 직무대행은 "고층 건축물은 화재 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평소 철저한 예방 관리와 초기 대응 체계가 중요하다"며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대책을 보완하고 안전 관리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