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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아기 분유 숨겼다"…기아 조장 의혹, 왜? (영상)

등록 2025.12.11 0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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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반(反)하마스 성향의 팔레스타인 운동가 아흐메드 푸아드 알카티브는 지난 9일 하마스가 아동용 식량을 은닉해 가자지구의 기근을 의도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관련 영상을 액스(옛 트위터)에 공개했다.(사진출처: 알카티브 X 계정)2025.12.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반(反)하마스 성향의 팔레스타인 운동가 아흐메드 푸아드 알카티브는 지난 9일 하마스가 아동용 식량을 은닉해 가자지구의 기근을 의도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관련 영상을 액스(옛 트위터)에 공개했다.(사진출처: 알카티브 X 계정)2025.12.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유시연 인턴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어린이용 분유와 영양 쉐이크를 대량으로 숨겨 가자지구 주민들의 굶주림을 의도적으로 악화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반(反)하마스 성향의 팔레스타인 운동가 아흐메드 푸아드 알카티브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하마스가 보건부 창고로 추정되는 장소에 수백 개의 분유와 영양보충제를 쌓아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기아 위기가 가장 심각했던 시기에 하마스가 아동용 식량을 은밀히 숨겨 굶주림을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알카티브는 "하마스의 목적은 기아 위기를 확대해 '기근 서사'를 만들고, 이를 근거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국제사회에 비판하게 만들며, 유엔의 기존 원조 배급 체계를 되돌리려는 데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임시 휴전이 결렬된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로 들어오는 인도적 지원 물자를 차단했다. 이후 미국이 직접 나서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을 통해 식량을 배급했으나, 배급센터 주변에서 총격과 사망 사고가 거의 매일 발생해 논란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하마스는 주민들에게 GHF 시설 방문을 금지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알카티브는 하마스가 기아 상황을 '전략적 도구'로 삼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고통 속에서 하마스가 기아 위기를 조장한 책임도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전쟁이 기근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일관되게 부인하며, 일부 지역의 굶주림은 하마스 측의 약탈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하마스가 구호 물자를 조직적으로 약탈했다는 명확한 증거는 부족하다. 유엔 산하 프로젝트서비스국(UNOPS)이 발표한 보고서 역시 지난여름 발생한 구호 물품 도난 사건의 배후가 하마스가 아닌 무장 갱단이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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