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치다 갈비뼈 골절되자…中 연인의 배우급 사고 연기
![[뉴시스] 사고 당시 란씨의 모습. (사진=SCM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0/NISI20251210_0002015170_web.jpg?rnd=20251210163229)
[뉴시스] 사고 당시 란씨의 모습. (사진=SCM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장난으로 여자친구를 다치게 한 중국인 남성이 치료비 부담을 피하려다 사고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여자친구와 함께 보험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판즈화시에 사는 왕 모씨와 오랜 연인 관계였던 란 모씨는 평소에도 자주 다투는 사이였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해 6월 왕씨의 친척 집 앞마당에서 발생했다. 왕씨가 "업어달라"며 갑자기 란씨의 등에 뛰어올랐고, 이때 왕씨의 체중이 한꺼번에 실리면서 란씨의 갈비뼈가 골절됐다.
하지만 치료비가 비싸다는 사실을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된 두 사람은 구급차를 부르지 않았다. 대신 란씨의 부상을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받기로 계획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한 시간 정도 지났을 때, 왕씨는 란씨를 외딴 교차로로 데려간 뒤 그녀를 차량 뒤편에 눕히고 자신이 실수로 차로 친 것처럼 현장을 조작했다. 이들은 연인 관계임을 철저히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란씨가 병원에 입원하자, 왕씨는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보험사에 수만 위안의 의료비를 선지급하도록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퇴원한 란씨는 보험사를 상대로 20만 위안(약 4200만원)이 넘는 보험금을 청구했다.
그러나 곧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보험사는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사고 지점은 지나치게 외진 곳이었으며, 차량에는 충돌 흔적이 전혀 없었다. 두 사람이 평소 잦은 다툼을 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현장 사진 속에서 란씨가 베개에 기대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하고 있었던 점이 사고 조작 의혹을 키웠다.
결국 경찰은 해당 사고가 조작된 것으로 결론 내렸으며, 두 사람을 보험사기 혐의로 최근 체포했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최대 징역 10년과 20만 위안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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