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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생존자 2차공격 영상 공개'에 "더 검토해야" 유지

등록 2025.12.11 03: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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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고위급 대상 비공개 브리핑

자료 제출 요구에도 확답은 안해

공화 상원 "조사 종료" 민주 반발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마약 운반 의심 선박 '2차 공격' 무편집 영상 공개에 유보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헤그세스 장관이 11월1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장관급 오찬에 참석하는 모습. 2025.12.11.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마약 운반 의심 선박 '2차 공격' 무편집 영상 공개에 유보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헤그세스 장관이 11월1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장관급 오찬에 참석하는 모습. 2025.12.1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마약 운반 의심 선박 '2차 공격' 무편집 영상 공개에 유보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9일(현지 시간) 공화당·민주당의 상하원 지도부, 양원 정보위원회 고위급으로 구성된 '8인회'를 대상으로 비공개 브리핑을 했다.

헤그세스 장관 외에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안보 분야 최고위급이 함께 나섰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브리핑 후 "헤그세스 장관은 편집되지 않은 전체 영상을 의회 전체에 공개하는 데 대해 확답을 거부했다"며 "그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했는데, 제 생각에는 충분히 오랫동안 검토했다"고 말했다.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회 간사(민주당)도 "헤그세스 장관은 9월2이 공습 전체 영상을 공개하거나 의원들이 요청한 다른 자료를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군 지휘부에 당시 공격 작전에 대한 사후보고서(After-action report)와 법적 판단 관련 기록, 그리고 해당 문서들의 사후 수정 여부를 제출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이 의회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9월2일 카리브해에서 코카인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1차 공격으로 9명이 즉사하고 선박은 전복됐다.

미군은 생존자 2명이 전복된 선박 잔해에 매달려 배를 뒤집으려고 시도하는 상황을 약 41분간 지켜보다가 미사일 2발을 추가 발사했다.

이미 무력화된 표적에 대한 공격은 전쟁범죄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뭘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공개할 것이다. 문제 없다"며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맞받았다.

그러나 8일 "나는 그렇게(영상 공개 약속) 말하지 않았다. 헤그세스 장관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나는 괜찮다"며 공개 입장을 사실상 철회했고, 헤그세스 장관도 이날 유보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영상 공개 대상 범위는 점차 넓어지고 있다. 9월2일 작전을 지휘한 프랭크 브래들리 특수작전사령관(해군 대장)은 내주 하원 군사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영상을 재생하고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한편 공화당 소속 마이크 로저스 하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2차 공격 관련 조사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로저스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조사를 시작한 이후 필요한 모든 정보를 확보했다"며 "(상원 정보위 조사는) 완료됐다"고 말했다. 정확한 종료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폴리티코는 이에 대해 "공개 청문회를 포함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해온 민주당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며 "공화당 일부 인사들은 영상이 행정부 측 설명을 입증했다고 주장하지만, 민주당은 청문회와 자료 요청을 포함한 본격적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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