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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욕구 높을수록 '젊은 외모 선호' 약해져…새 연구 결과

등록 2025.12.11 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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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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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아이를 갖고 싶은 욕구가 클수록 오히려 나이가 들어 보이는 얼굴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대 징헝 리 박사팀은 평균 30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젊은 외모 선호와 출산 욕구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 참가자 149명의 남성과 151명의 여성은 19세부터 55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얼굴 사진 50장을 보고 매력도를 평가한 뒤, '아이를 갖고 싶은 정도'를 묻는 설문을 작성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에게서 출산 욕구가 클수록 젊은 얼굴 선호가 약해지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특히 남성 참가자가 여성의 매력을 평가할 때 이러한 역전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기존 연구에서는 남성이 젊은 여성의 얼굴을 더 매력적으로 인식하는 현상을 생식력 신호와 연결해 설명해 왔다. 이에 따라 자녀를 원할수록 젊은 외모를 선호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가설이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이러한 통념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연구팀은 후속 실험을 통해 이러한 결과가 단순한 생물학적 생식능력 판단 때문만이 아니라, '좋은 부모상'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추가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비교적 나이가 들어 보이는 얼굴이 더 신뢰가 가고 양육에 적합하며 경제적으로 안정돼 보인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심리적 기준이 젊은 외모 선호를 약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젊음에 대한 선호가 성별에 따라 크게 차이 난다는 기존 주장에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짝 선택 과정에는 생식능력뿐 아니라 양육 능력, 경제적 안정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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