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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순식간에 와르르…"제발 살아있길" 수색작업

등록 2025.12.11 16:14:37수정 2025.12.11 16: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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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콘크리트에 매몰된 노동자들

현재는 '수작업'…크레인도 동원돼

최초신고자 "순식간에 무너져내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소방당국이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도중 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잔해물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들을 수색 구조하고 있다. 2025.12.11.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소방당국이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도중 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잔해물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들을 수색 구조하고 있다. 2025.12.11.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제발 살아있길."

11일 오후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지상 2층·지하 2층 규모로 지어지고 있던 공사 현장은 폭격이라도 맞은 듯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건물 철제 빔이 두동강나고 지반이 무너져내린 한편 콘크리트가 스며들어 굳어가던 철골이 생선가시같은 앙상한 모습을 드러냈다.

희뿌연 흙먼지가 날리고 중장비의 굉음이 울려퍼지는 아수라장에서는 노란 작업복을 입은 구조대원들의 수색 작업이 분주했다.

철제 구조물과 콘크리트 더미가 무너져 내린 탓에 당장 할 수 있는 구조 작업은 손으로 직접 잔해 더미를 치우는 일에 불과했다.

구조대원들은 틈새를 찾아 손전등을 비춰가며 매몰 노동자들의 생사를 확인하는가 하면 답답한 듯 이따금 고개를 하늘로 들어 한숨을 몰아 쉬기도 했다.

급기야 굴삭기를 비롯해 중량 84.7t을 들어올릴 수 있는 대형 크레인 2대까지 현장에 배치되면서 사용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목격자들은 사고가 순식간에 일어났다며 어찌할 방도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초 신고자인 임모(60)씨는 "사고는 오후 1시55분께 징조조차 없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철골이 부러지고 2층이 무너져내렸다"면서 "무너져 내리지 않은 쪽에서 콘크리트 타설에 투입된 노동자 7~8명이 사고 현장을 바라보며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임씨는 "사고 직후 작업자들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찾는 소리가 들렸지만 외마디 비명조차 들리지 않았다"며 "아수라장이 따로 없는데 어찌할 방도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58분께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공사구조물이 붕괴돼 작업자 4명이 매몰돼 소방당국이 긴급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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