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국 회사 북한에 드론 생산 시스템 수출 홍보

등록 2025.12.13 06:01: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하루 100대 생산 가능" 강조

북한 생산 설비 복제 설치로

드론 제조 능력 급속 확대 가능

[서울=뉴시스]중국의 한 회사가 북한에 수출할 드론 생산 시스템으로 홍보하는 설비. (출처=더우인 영상 캡처, NK 뉴스에서 재인용) 2025.12.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중국의 한 회사가 북한에 수출할 드론 생산 시스템으로 홍보하는 설비. (출처=더우인 영상 캡처, NK 뉴스에서 재인용) 2025.12.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중국의 한 제조업체가 북한에 드론 조립 라인 수출을 홍보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WS)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더우인에 올라온 한 영상에서 장쑤 넝타이 자동화설비 소속 직원이 자사 공장 내부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전 조립형 생산 라인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 기업 등록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1년에 설립됐으며, 본사는 장쑤성 쑤저우시에 있다.

영상에는 비어 있는 U자형 컨베이어 벨트가 보이는데, 이는 조립 라인을 따라 이동하는 드론 기체에 작업자들이 부품을 장착하는 구간으로 추정된다. 이 직원은 영상에서 해당 시스템이 북한으로 선적되기 전 최종 시험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은 또 신속한 생산과 작업자 공정의 단순화를 강조하면서, 맞춤형 조립 라인을 통해 하루 최대 100대의 다중 회전익 드론을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생산 능력은 최근 드론을 필수적인 군자산으로 강조해온 북한에 중대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선임연구원 신승기 연구원은 광고된 규모로 드론을 생산할 수 있는 조립 라인은 북한의 제조 역량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북한이 기존 드론 생산 라인을 역설계하고 복제함으로써 추가적인 다수의 생산 라인을 확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상업용 드론 판매의 약 80%, 미국 드론 시장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 사용이 확산되면서, 중국은 관련 부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왔다.

중국은 지난해 상무부, 해관총서,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가 공동으로 드론 부품 규제를 공식화하는 공고 제31호를 발표했다.

이 규정은 출력, 비행 지속 시간, 적재 능력, 영상 해상도 등 특정 기술적 기준을 열거하고, 특별 허가 없이는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물품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중국은 완제품 드론과 핵심 부품에 대해서도 수출통제법과 이중용도 물품 규정을 통해 추가로 수출을 제한한다.

그러나 중국의 드론 관련 규정들은  생산 라인이나 자동화 조립 설비의 수출을 명시적으로 규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7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97호는 관세분류번호 HS 코드 84로 분류되는 모든 기계류의 대북 수출을 금지함으로써 대부분의 산업용 조립 시스템의 대북 수출을 금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