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유엔총회 "UNRWA, 하마스와 연계 없었다"…ICJ 판단 지지

등록 2025.12.14 04:07:3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찬성 139표…미국·이스라엘 등 12개국 반대

[툴카렘=AP/뉴시스] 유엔총회가 12일(현지 시간)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와 하마스 연계가 없었다는 국제사법재판소(ICJ) 판단을 강력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사진=뉴시스DB) 2025.12.14.

[툴카렘=AP/뉴시스] 유엔총회가 12일(현지 시간)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와 하마스 연계가 없었다는 국제사법재판소(ICJ) 판단을 강력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사진=뉴시스DB) 2025.12.14.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유엔총회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와 하마스 연계가 없었다는 국제사법재판소(ICJ) 판단을 강력 지지했다.

13일(현지 시간) UNRWA 등에 따르면 전날 유엔총회는 찬성 139, 반대 12, 기권 19로 ICJ 판단을 강력 지지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제한 없는 인도적 접근을 허용하고 유엔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면서 국제법을 준수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결의안은 노르웨이가 10여 개국과 공동 제출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을 포함한 12개 국가가 반대표를 던졌다.

ICJ는 지난 10월 22일 배포한 권고 의견에서 UNRWA 직원들이 하마스 등 무장 세력과 연계돼 있다는 이스라엘 주장이 입증되지 못했다며, 가자지구에서 UNRWA 활동을 허용하도록 했다.

이스라엘은 UNRWA 직원들이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가담하고 인질을 납치·감시했다고 주장한다.

필립 라자리니 UNRWA 사무총장은 이번 표결이 "국제사회 압도적 다수가 UNRWA에 보내는 중요한 지지 신호"라고 환영했다.

이어 "가자지구의 심각한 인도적 상황에 대응하고 공중보건 및 교육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계속 지원해달라"고 촉구했다.

[가자시티=AP/뉴시스] 지난 6월 23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운용하는 학교에 모여 생활하고 있다. 2025.12.14.

[가자시티=AP/뉴시스] 지난 6월 23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운용하는 학교에 모여 생활하고 있다. 2025.12.14.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UNRWA는 테러의 온상"이라며 "이스라엘이 테러와 협력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린 UNRWA 직원들이 저지른 반인류적 범죄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 평화를 위해 UNRWA는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무부도 표결 결과를 규탄하며 "비현실적이고 편향적인 결의안"이라면서 "유엔에 실질적인 외교보다 반이스라엘 편향이 여전히 만연함을 보여준다"고 규탄했다.

UNRWA를 두고 "반유대주의를 조장하고 테러를 미화시키고 있다"며 "가자지구에서 절대 자리를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