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연금 월 349만원은 받아야"…현실은 221만원
KCGI운용, 3364명 대상 정기연금 설문조사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은퇴 후 기대하는 적정 연금 수령액은 부부 2인 기준 월 349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기대되는 연금 수령액은 221만원으로, 월 128만원의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CGI자산운용은 자사 홈페이지 이용자 3364명을 대상으로 정기 연금 설문조사를 실시, 16일 이 같은 내용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적정 연금 수령액이 부부 기준 349만원이라고 답했다. 직업별로 공무원(월 399만원), 교직자(403만원) 등 공적 연금 수령액이 큰 직업군이 적정액을 크게 보는 편이었다.
응답자가 은퇴 전인 경우와 은퇴 후인 경우 적정 금액의 괴리가 컸다. 은퇴 전인 응답자는 적정액을 348만원으로 봤으나 이미 은퇴한 경우 405만원으로 금액 차이가 57만원에 달했다. 은퇴 후에 생각보다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응답자들이 은퇴 후 실제 수령할 것으로 예상하는 연금은 221만원이었다. 생각하는 적정 수령액(349만원)보다 128만원 부족한 금액이다. 적정 수령액과 예상 수령액은 차이는 법인대표(294만원), 주부(159만원), 자영업 (132만원), 회사원(127만원) 순으로 컸다.
응답자의 78%가 자신의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조사보다 10%p 늘어난 수치다.
노후 준비를 못한 이유로는 '소득이 적어서'(27%), '자녀교육비 부담'(20%), '노후준비 방법을 잘 몰라서'(18%)가 꼽혔다.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 소득 감소가 노후준비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된 직장에서 은퇴하는 나이는 61.4세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응답자들은 개인연금으로 연금저축펀드(67%)를 가장 선호했다. 선호이유로는 '장기투자시 기대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해서'(50%), '세액공제 환급을 받을 수 있어서'(41%) 등을 꼽았다.
투자 성향은 '중위험 중수익' 51%, '고위험 고수익' 28% 였다. 선호 투자대상으로는 '미국중심 해외 펀드'가 63.5%로 가장 많았고 국내 주식형이 45%, 타겟데이트펀드(TDF) 등 자산배분형펀드가 21% 였다.
KCGI자산운용은 "물가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실질 소득이 줄면서 노후준비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부족한 연금 마련을 위해 소비를 투자로 바꾸고 사적 연금 준비를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1월17일~24일 KCGI홈페이지 이용자 336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자의 연령대별 분포는 40대 37%, 30대 34%, 50대 14%, 20대 11%, 60대 이상 5%였다. 여성 비중은 57%였다. 직종별로는 회사원 67%, 자영업 18%, 공무원 5%, 주부 5%, 교직자 2%, 법인대표 1%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