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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SKT CEO "변화 최고책임자 맡겠다…통신·AI 체질 개선"

등록 2025.12.16 12: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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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운홀 미팅 "CEO의 C는 체인지…구성원은 창의력 발휘해 달라"

질적 성장 추진…내실있는 자본 사용 '실질 생산성'으로 경영 전환

AI전환으로 일하는 방식 변화…조직문화 '역동적 안정성' 제시


[서울=뉴시스]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16일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16일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이제부터 최고경영자(CEO)의 C를 '체인지(Change)'로 바꿉니다. 앞으로 저는 우리 회사 변화관리 최고책임자(Change Executive Officer)입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16일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에서 이동통신(MNO) 사업과 미래 핵심인 인공지능(AI) 사업의 빠른 진화를 위한 전사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CEO는 "시장 상황과 경영 환경이 시시각각 바뀌는 상황 속에서 과거의 방식을 열심히 하는 ‘활동적 타성’으로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며 "실패에 대한 책임은 경영진이 질 테니 구성원들은 그 안에서 창의력을 발휘해 마음껏 도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혁신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로 스스로를 ‘변화관리 최고책임자’로 정의했다.

그는 "SK텔레콤의 궁극적인 목표는 ‘영구히 존속·발전하는 회사’로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근원적으로 탄탄한 회사를 만들어 새로운 혁신 기회를 창출하고,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 육성에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신, AI, AX(AI전환), 기업문화 영역의 방향성과 과제를 공유했다.

정 CEO는 통신 사업에 대해 "고객이 곧 업의 본질"이라고 규정했다.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고객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품질·보안·안전 등 기본과 원칙을 핵심 방향으로 고객 신뢰를 빠르게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경영 체질 개선 방안으로는 회사의 핵심 관리지표를 기존 상각적영업이익(EBITDA)에서 투하자본이익률(ROIC)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ROIC는 자본 효율성과 가치 창출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중장기 경쟁력과 투자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적 성장을 넘어 자본을 얼마나 내실 있게 사용했는지를 기준으로 하는 ‘실질 생산성’ 중심의 경영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AI 사업과 관련해서는 "그간 새로운 실험과 인큐베이팅을 반복하며 일정 부분 유무형 자산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의 속도에 맞춰 경쟁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압도적인 경쟁력 확보와 고부가가치 솔루션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를, 제조 AI와 독자 AI 모델 분야에서는 지속적인 전환을 통한 성과 창출을 과제로 제시했다.

AX를 통한 일하는 방식 변화는 특정 부서가 아닌 전 구성원이 참여해야 할 생존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AI 툴 활용 지원, 업무용 AI 개발 프로세스 정립, 아이디어 교류의 장인 AX 대시보드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조직문화의 지향점으로는 ‘역동적 안정성(Dynamic Stability)’을 제시했다. 구성원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스스로 변화하고 도전해 조직 성장에 기여하고, 회사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는 견고한 버팀목이자 기회의 터전이 되는 구조라는 의미다.

정 CEO는 "다시 뛰는 SK텔레콤이 되기 위해서는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를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고, 구체적 실행을 위한 진취적 역량과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내면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실현하는 드림팀이 되자"고 당부했다.

이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근본은 성의를 다해 듣는 데 있다’는 목민심서의 구절 ‘청송지본 재어성의’를 인용해 "그간의 경험이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고 구성원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데 강점이 되고 있다"며 "겸손과 존중의 자세로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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