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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라동 방선문 계곡' 기록 집대성, 책으로 냈다

등록 2025.12.16 15:21:58수정 2025.12.16 17: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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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동 '방선문, 한라산 신선을 찾아서' 발간

[제주=뉴시스] 제주시 오라동 방선문 계곡 전경. (사진=제주시 오라동 제공) 2025.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제주시 오라동 방선문 계곡 전경. (사진=제주시 오라동 제공) 2025.1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풍화로 점차 흔적이 옅어지던 제주시 오라동 방선문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체계적으로 기록한 서적이 발간됐다.

제주시 오라동은 제주의 숨은 비경 중 하나로 꼽히는 '방선문(訪仙門)' 계곡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150페이지 분량으로 집대성한 '방선문, 한라산 신선을 찾아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방선문 계곡은 조선시대 제주목사들이 찾아 시를 짓고 읊으며 풍류를 즐겼던 곳이다. 계곡 내 바위에는 옛 선인들이 새겨둔 '마애명(磨崖銘)'이 있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풍화돼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다.

마애명은 제주에 부임한 목사 등이 바위에 새긴 한시나 이름을 말한다.

오라동은 방선문 마애명에 대한 탁본 작업과 정밀 실사로 글자를 판독·복원하고, 계곡 내 숨은 비경을 사진으로 기록해 이번 서적에 담았다.

또 지난 2022년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이 금지되기 전 계곡 내에서 진행된 방선문 축제 모습과 계곡의 변천사를 수록했다.

집필에 참여한 오창림 제주기록유산연구원장은 "방선문의 바위에 새겨진 이름들은 단순한 옛 기록이 아니"라며 "우리에게 문화의 포용성과 지역 문화의 주체성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일깨워주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라고 평가했다.

강리선 오라동장은 "이번 서적은 오랜 세월 마멸로 사라져가던 방선문의 역사와 기록을 정밀하게 복원해 지역문화의 실체를 후대에 전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방선문, 한라산 신선을 찾아서'는 제주시 오라동주민센터에서 배부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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