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0조원 美 투자 후폭풍…정당성 공방으로 번져
러트닉 "고려아연 투자 획기적"
고려아연 "사전 설명 충실히 해"
영풍 "美 투자 아닌 유증에 반대"
![[울산=뉴시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제공) 2025.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8/NISI20251118_0001996237_web.jpg?rnd=20251118153219)
[울산=뉴시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제공) 2025.1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경영권 분쟁을 진행 중인 영풍·MBK파트너스가 가처분을 제기하면서, 내년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양측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제기하고, 법정에서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진행된 유상증자는 위법하다"는 취지로 주장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전날 이사회를 통해 미국 제련소에 74억 달러(11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미국 정부는 합작법인(JV)을 통해 고려아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고려아연 지분 10%를 간접 확보한다.
영풍·MBK파트너스는 미국 정부가 간접 확보한 지분이 최윤범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번 신주발행은 유상증자를 위한 '경영상 목적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풍·MBK파트너스는 "미국 제련소 건설 사업에 반대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경영권 방어 목적을 위한 유상증자 저지를 이유로 내세웠다.
반대로 고려아연은 영풍·MBK파트너스가 추천한 사외이사에게도 사전 설명을 충실히 진행했다며 "미국 시장 점유와 매출 등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전망에 대해 트집으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가처분에 대해서도 "이사회 당일에도 반대 의사를 피력해 놓고, 밖으로는 '미국 제련소 건설 사업에 반대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는 황당한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행정부 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사업의 정당성을 강화하고 있다. 관세 협상의 상대국이자, 핵심 동맹국인 미국이 선호하는 투자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고려아연의 프로젝트는 미국의 핵심광물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딜"이라고 했고, 스티브 파인버그 미 전쟁부 부장관도 "지난 50년간의 제련산업 쇠퇴를 되돌리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빌 해거티 미 상원의원, 마이클 그라임스 미국 투자촉진국 국장 등도 고려아연의 투자를 환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