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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청' 김한나, 與 최고위원 불출마…"갈등에 힘 보태지 않겠다"

등록 2025.12.17 15: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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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선거보다 진영 논리 작용…李정부 성공 위해 불출마 결정"

김한나 더불어민주당 서초갑 지역위원장. (사진=김한나 위원장 페이스북 사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한나 더불어민주당 서초갑 지역위원장. (사진=김한나 위원장 페이스북 사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친청(친정청래)계로 꼽히는 김한나 서초갑 지역위원장이 내년 1월 11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17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제가 출마하는지 여부와 관련해 언론에 몇 차례 언급됐다"며 "상당 기간 출마를 준비해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깊은 고민 끝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저는 험지에서, 그리고 청년, 여성 정치인으로서 민주당의 가치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뛰어왔다"며 "그러나 동시에 그 광장에서 터져 나온 소중한 목소리들이 아직 정치의 의사결정 과정에 충분히 닿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분명히 보았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그 목소리를 대신 전하고 싶었다. 사회적 약자들이 안전한 사회, 국민이 행복한 나라, 청년에게 미래 비전이 있는 대한민국을 꿈꾼다"며 "아직도 국민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하지만 이번 최고위원 선거는 정책과 비전의 경쟁보다는 외부에서 씌워진 진영 논리가 당의 에너지를 내부로 소모시키는 흐름 속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의 출마가 당의 단합과 혁신에 보탬이 되기보다는 갈등에 힘을 보태는 것 같다는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선택은 국민만을 바라보는 하나의 민주당을 만들고 내란을 청산하며 민생을 돌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한 더 나은 결정이라고 믿는다. 지속 가능한 민주당, 원팀을 만들어가며 당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 현장에서 답을 찾는 정치를 묵묵히 이어가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15~17일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이번 선거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최고위원 3명(김병주·전현희·한준호 의원)의 후임을 뽑는 것으로, 내년 1월 11일 치러진다.

현재까지 친명(친이재명)계에서 강득구·이건태 의원과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친청계에서는 이성윤 의원, 문정복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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