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워싱턴서 고위급 군사대화…"소통 재개 유지"
![[서울=뉴시스]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회담을 갖고 있다. 이번 회담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12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렸다. <사진출처: 헤그세스 엑스> 2025.11.01](https://img1.newsis.com/2025/11/01/NISI20251101_0001981144_web.jpg?rnd=20251101011753)
[서울=뉴시스]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회담을 갖고 있다. 이번 회담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12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렸다. <사진출처: 헤그세스 엑스> 2025.11.0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과 중국 군 당국이 워싱턴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재개한 군사 부문 소통을 유지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 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미중 양국이 15~16일 펜타곤에서 제19차 국방정책 조정회담(DPCT)을 가졌다고 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DPCT에서는 알바로 스미스 국방부 중국·대만·몽골 담당 부차관보가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 예장(葉江) 소장을 만났다.
이번 회담은 양국군 간 소통이 점진적으로 복원되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으며 미국 국방부는 이를 전략적 안정 유지와 위기 관리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설명했다.
스미스 부차관보는 회담에서 미군 측이 인민해방군과 더욱 폭넓은 군사 소통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략적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위기 상황에서의 충돌 방지와 긴장 완화를 도모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스미스 부차관보는 이러한 소통 채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미중 간 안정적 평화 달성과 상호 존중에 기초한 관계 구축 노력과도 부합하고 이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부차관보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이 매우 중대하며 그 범위가 명확하고 합리적이라면서 미국은 이 같은 이익을 수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명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회담이 지난 10월31일 말레이시아에서 있은 아세안(ASEAN) 국방장관 확대회의를 계기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둥쥔(董軍) 중국 국방부장이 회동한 이후 후속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양국 국방장관 간 첫 대면 회담이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둥쥔 국방부장과 만난 이후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이 문제 발생 시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군사 소통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미스 부차관보도 이번에 이러한 기조를 재확인했다.
DPCT는 통상 매년 1~2차례 열며 베이징과 워싱턴에서 번갈아 개최하고 양측이 우려 사안을 제기하고 군사교류를 조율하는 공식 소통 창구다. 지난해에는 1월과 9월에 각각 열렸다.
미중 군사 대화는 2022년 8월 당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 측이 대화를 끊으면서 약 16개월동안 중단됐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023년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군사 소통 채널이 점진적으로 복원됐다.
중국 국방부는 최근 둥쥔 부장이 헤그세스 장관과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중국을 봉쇄하거나 충돌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실제 행동으로 뒷받침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둥 부장은 양국이 정책 결정 차원의 소통을 강화해 신뢰를 높이고 의구심을 해소해야 하며 전략 커뮤니티 차원에서도 양국군이 올바른 공존 방식을 모색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국방부는 헤그세스 장관과 둥 부장 회동 이후에도 지역 안보를 둘러싼 미중 간 핵심적인 이견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그럼에도 양국 관계가 불안정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중 소통과 관여를 지속하며 긴장을 관리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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