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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투자 늘릴까…SK실트론, 두산 인수 효과 주목

등록 2025.12.18 11:26:41수정 2025.12.18 11: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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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두산서 핵심 전략자산되나

생산능력 확대 등 투자 확대 여부 주목

두산테스나와도 전후방 시너지 기대

[서울=뉴시스]SK실트론 구미 본사 전경. (사진=SK실트론 제공) 2022.03.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SK실트론 구미 본사 전경. (사진=SK실트론 제공) 2022.03.1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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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두산그룹이 세계 3위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 인수에 본격 나선 가운데 SK실트론이 향후 웨이퍼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캐파) 확대 등 각종 투자를 강화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SK실트론이 두산그룹의 품에 안기면 그룹 내 핵심 전략 자산이 떠오르는 만큼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SK실트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산과 SK㈜는 앞으로 현장 실사, 계약 조건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주식 매매 계약 체결을 할 전망이다.

SK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SK실트론을 매물로 내놨다. SK실트론의 기업가치가 5조원대로 추산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 규모는 3조~4조원대로 추정된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SK실트론이 두산그룹의 반도체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기계, 에너지와 함께 반도체 분야를 3대 축으로 놓고 경쟁력을 적극 높이고 있다.

그 동안 SK실트론은 SK그룹 내에서는 비주력 자산으로 평가 받았지만 두산그룹에서는 신성장 전략 기조에 맞춰 이전보다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당장 SK실트론이 신규 투자에 적극 나설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 확장에 따라 반도체 제조에 필수인 웨이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웨이퍼는 메모리 업황을 6개월~1년 뒤에 따라가는 후행 산업인데, 올해 메모리사들이 칩 생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웨이퍼 생산라인 확대와 설비 교체 등 웨이퍼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SK실트론은 내년까지 구미 3공장에 총 2조3000억원을 들여 300㎜(12인치) 실리콘웨이퍼 제조 설비를 증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미국 베이시티 공장에 6억4000만 달러를 투자,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생산량을 늘려 안정적 매출 구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으로 AI 인프라 확장에 따라 웨이퍼 수요가 커질수록 SK실트론의 생산라인 증설 등 설비 투자 계획은 더욱 커질 수 있다. SK실트론이 올해 3분기까지 생산능력 확대, 노후 설비 성능 향상 등에 집행한 누적 투자 규모는 502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3.5% 수준이다.

SK실트론은 미래 먹거리인 SiC 웨이퍼 중장기 시장에 맞춰 150㎜(8인치), 200㎜(12인치) 웨이퍼 생산능력 확대하기 위한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2년 두산에 인수된 반도체 테스트(후공정) 기업 두산테스나는 최근 1714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이는 자산 총액의 21.76%에 이르는 규모다.

SK실트론이 두산테스나와 함께 반도체 전후방 사업을 연계해 고객사와의 공급 협상에서 시너지를 낼 지도 관심거리다.

업계 관계자는 "SK실트론은 두산 내에서 존재감을 훨씬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그룹의 기조에 따라 과감한 투자 결정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두산테스나 서안성사업장 전경.(사진=두산그룹 제공) 2024.02.01.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두산테스나 서안성사업장 전경.(사진=두산그룹 제공)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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