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할 곳 어디 없나요" 어메이징브루잉 회생계획안 제출 내년으로
국내 수제맥주 붐 이끈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8월 법정관리 개시
![[서울=뉴시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팝업 스토어.](https://img1.newsis.com/2024/07/11/NISI20240711_0001599324_web.jpg?rnd=20240711115822)
[서울=뉴시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팝업 스토어.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가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18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종전 이달 17일에서 내년 1월14일로 연장됐다.
한때 국내 수제맥주 붐을 이끌었던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은 첫 국내 맥주기업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6년 문을 연 어메이징브루잉 성수점은 브랜드의 시작이자, 현장 양조 시설을 갖춘 개방형 브루펍 구조를 선보이며 국내 수제맥주 대중화의 기틀을 마련한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성수점은 국내 수제맥주 '성지'로 이름을 알리며 다양한 맥주와 사람, 문화가 교차하는 성수동의 대표 공간으로 자리잡았으나 이달 문을 닫았다.
하지만 국내 수제맥주 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재정도 악화됐다.
2022년 사업이 정체기에 빠지면서, 2023년부터 작년까지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지난 7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8월 기업회생절차가 시작됐다.
이후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스토킹호스 방식의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해왔으나, 인수 협상에 진전이 없자 공개 경쟁입찰 방식의 매각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인수자를 찾는 과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이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류 소비 트렌드 변화와 외식 경기 둔화 등의 이유로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세가 정체되며 산업군 자체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2011년 중소기업 중 최조로 맥주 제조 일반면허를 획득하며 국내 첫 수제맥주 기업이 된 세븐브로이맥주도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고, 한울앤제주(옛 제주맥주)는 최근 2년 동안 세 차례 주인이 바꼈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세븐브로이맥주의 경우 지난 6월 기업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고, 지난 8월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세븐브로이맥주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현재 세븐브로이맥주는 지난 10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스토킹호스 방식의 회생 인가 전 M&A 허가를 받아 공개 경쟁입찰 전 조건부 인수 계약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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