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패밀리랜드, 활성화 어떻게…수익성 vs 공공성
시의회 정책토론회서 전문가들 다양한 의견 개진
![[광주=뉴시스] = 광주 패밀리랜드 전경.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8/30/NISI20220830_0019188193_web.jpg?rnd=20220830180836)
[광주=뉴시스] = 광주 패밀리랜드 전경.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호남 최대 테마파크이자 추억의 쉼터임에도 시설 노후화와 운영난으로 위기에 처한 광주 패밀리랜드 활성화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에서 수익성과 공공성을 감안한 다양한 대안이 쏟아져 나왔다.
19일 광주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주 패밀리랜드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김혁 테마파크공작소 대표는 "기존의 낡은 놀이기구 중심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체험·스토리·문화콘텐츠를 결합한 미래형 테마파크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관광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놀이시설'이 아닌 '경험 산업'으로 재정의하고, 광주만의 문화·관광 자산을 담은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최문용 ESG위원장은 "단기 수익성보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고려한 ESG 관점이 핵심이 돼야 하고 공공시설로서의 책임, 환경친화적 운영, 시민참여 구조가 함께 설계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활성화는 어렵다"며 장기적 사회적 가치 창출을 중심에 둔 정책 전환을 제안했다
성창민 우치공원 관리사무소장은 현장 책임자로서 시설 노후화, 안전 문제, 이용객 감소 등 현실적인 한계를 설명했다. 그는 "대규모 비전 제시에 앞서 시민 안전 확보와 노후시설 개선, 운영 효율성 제고가 선행돼야 하고, 이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활성화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장수일 광주경실련 국장은 "단순 놀이·관람 공간으로 유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광주의 생태·문화·민주적 가치와 결합한 '하이앤드 가치 기반 관광지'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의미·감동·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관광 전략을 통해 재방문과 외부 관광객 유입을 동시에 달성하고, 도시 브랜드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조석현 광주시 도시공원과장은 "우치공원과 패밀리랜드는 도시공원법 등 법·제도의 틀 안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한 뒤 "무리한 개발보다는 행정적·재정적 여건을 고려한 단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원 본래의 공공성과 시민 이용 편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실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폈다.
좌장을 맡은 조석호 시의회 예결특위 위원장은 "패밀리랜드는 단순 놀이공원이 아니라 시민의 휴식과 도시의 품격을 함께 높이는 공공자산"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패밀리랜드가 시민 속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 때 연간 100만 명이 찾는 호남권 대표 명소였던 패밀리랜드는 금호그룹이 손을 뗀 2013년부터 현재까지 광주패밀리랜드㈜가 위탁 운영 중이며, 내년 6월 사업자 위탁 기간이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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