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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베리, 런던서 친팔레스타인 시위 중 체포

등록 2025.12.24 00:29:38수정 2025.12.24 00: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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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학살에 반대" 팻말 들고 보험사 앞 연좌

英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 적용

[런던=AP/뉴시스]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22)가 2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한 경찰관이 툰베리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2025.12.23

[런던=AP/뉴시스]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22)가 2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한 경찰관이 툰베리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2025.12.2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22)가 영국 런던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툰베리는 23일(현지 시간) 런던에 위치한 한 보험사 건물 앞에서 "'팔레스타인 행동' 수감자들을 지지한다. 나는 집단학살에 반대한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앉아 있던 중 체포됐다.

런던경찰청은 "22세 여성이 테러방지법 제13조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해당 조항은 금지된 단체에 대한 지지 표현이나 상징을 공공장소에서 드러내는 행위를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툰베리가 언급한 '팔레스타인 행동'은 2020년 설립된 친팔레스타인 운동 단체로, 이스라엘 방산업체에 항의하며 급진적 시위를 벌여왔다. 이 단체는 지난 7월 영국 정부로부터 공식 테러 단체로 지정된 바 있다. 이후 이 단체와 관련해 약 2480여 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툰베리의 체포도 이 같은 테러방지법 적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함께 시위에 참여한 친팔레스타인 활동가 2명도 보험사 건물에 빨간 페인트를 뿌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해당 보험사는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비트 시스템즈의 영국 지사에 서비스를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 위기 문제를 전 세계에 환기시킨 인물로 알려진 툰베리는 최근 몇 년간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도 꾸준히 참여해 왔다. 이번 런던 시위 역시 이 같은 활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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