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지도…"韓핵잠 개발은 공격적 행위"(종합)
北 핵잠수함건조사업 중요성, 의의 다시 강조
"핵방패 강화는 우리의 사명, 핵무력구성 결심은 불변"
"공격형구축함·핵잠수함, 함대무력의 전투력 비약시킬 것"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추진 잠수함 등 함선·함정 건조 사업 실태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2025.03.0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08/NISI20250308_0020725110_web.jpg?rnd=20250308225524)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추진 잠수함 등 함선·함정 건조 사업 실태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2025.03.08.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은 당 8차대회가 제시한 국방력발전 5대중점과업의 하나인 핵전략공격잠수함건조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은 이번 현지지도에서 당과 정부의 자위적 국방정책실현에서 핵전략공격잠수함건조사업이 가지는 중요성과 의의에 대해 다시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국방정책은 철두철미 최강의 공격력을 기초로 하는 방어정책이며 이를 위하여 우리는 무력건설에서 초강력의 공격능력을 국가안전의 최대의 방패로 간주하고 있다"며 "우리 공화국의 절대적 안전담보인 핵방패를 더욱 강화하고 그 불가역적 지위를 굳건히 다지는 것은 우리 세대의 숭고한 사명이고 본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적이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는 핵무력 구성으로 국가의 영구적인 평화환경과 절대적 안전을 보장하려는 당과 공화국정부의 결심은 불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는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지킬수 있는 핵방패를 억척같이 구축하였으며, 새로 건조하는 핵잠수함은 우리가 도달한 전쟁억제능력에 대하여 우리 자신과 적들까지도 더욱 확신하게 만드는 사변적인 중대변화로 될 것"이라며 해군의 핵무장화를 계속 강력히 추진해나가겠다는 변함없는 의지와 전략전술적방침을 천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지금의 세계는 결코 평온하지 않으며 이러한 현 국면과 도래하게 될 전망적인 위협들은 나라의 장래안전과 관련하여 우리가 내린 결정이 가장 정당한 선택으로 되며 책임적인 주권수호, 국익사수의지의 발현이라는것을 의심할 바 없이 부각시켜 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한미 정부가 한국의 핵잠수함개발계획을 추진키로 합의한 데 대해 "조선반도지역의 불안정을 더욱 야기시키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우리 국가의 안전과 해상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공격적인 행위로, 반드시 대응해야 할 안전위협으로 간주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눈앞의 현실로 도래한 부정적인 안전환경만 보더라도 해군력의 현대화, 핵무장화의 급진적인 발전을 더욱 가속화해야 하는 것은 절박한 과업이며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라며 "최근에 건조하고 있는 공격형구축함들과 핵잠수함들은 우리 함대무력의 전투력을 비약시키고 국가의 전략적 주권 안전수호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해군과 그 전략적 구성요소를 지속적으로, 다각적으로 강화하고 다양한 수상 및 수중함선들의 건조속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는 한편 규모를 확대해나가며 여기에 각이한 공격무기체계들을 부단히 결합시켜나갈 것"이라며 "핵전쟁억제력의 중대한 구성부분으로 될 핵전략공격잠수함은 우리의 로동(노동)계급과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이 시대와 력사(역사) 앞에 새기는 가장 위대하고 불후할 업적으로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더불어 김 위원장은 "국가안전보장정책, 대적견제원칙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을 것"이라며 "적들이 우리의 전략적주권안전을 건드릴 때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되며 군사적 선택을 기도한다면 가차없는 보복공격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의심할 여지없이 인식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러한 능력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것이며 그것이 곧 진정한 핵전쟁억제력의 책임적인 행사이고 믿음직한 주권수호방패로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추진 잠수함 등 함선·함정 건조 사업 실태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2025.03.0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08/NISI20250308_0020725101_web.jpg?rnd=20250308225524)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추진 잠수함 등 함선·함정 건조 사업 실태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2025.03.08.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에는 함선공업부문과 국방과학연구 및 생산부문의 지도간부들이 동행했으며 핵잠수함 건조현장을 돌아보면서 진척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신문이 전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핵잠수함 시찰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두고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핵잠수함 건조는 2021년 당 대회에서 공식화된 이후 상당한 진척을 시사하는 것으로, 김정은의 현지지도는 이러한 공정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음을 암시한다"며 "북한의 핵잠 건조 공개는 자신들은 이미 핵보유국이며, 이제는 누구도 막지 못할 수준의 수중 핵전력까지 갖췄음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또 "8700t급 SSBN은 미 본토 앞바다까지 은밀히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미국에 대해 더 이상 비핵화는 없고, 이제는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으로 대우하라는 압박 메시지"라며 "미국의 항공모함이나 핵잠수함이 한반도에 전개되는 것에 대해 똑같은 급의 전략 자산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공포의 균형(Balance of Terror)을 시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한미의 핵추진잠수함 추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해군 현대화 계획 발표, 미 핵추진잠수함 그린빌(SSN)의 부산항 입항 등 해상 전략자산 관련 움직임 대응 성격"이라면서 '국가안전보장정책' 표현으로 핵무기 고도화 표현을 순화한 점 등을 들어 "호전적 공세성 보다는 '안전'의 차원에서 절제된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핵전쟁억제력, 핵무력 구성 의지 표명은 비핵화 불가 입장을 재확인하려는 의도"라며 "최근 한미의 북미대화 추진 동향을 의식, 비핵화 협상으로의 전환 불가를 암시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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