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수반 "일본도 팔 국가 승인해야" 日언론 인터뷰
아바스 "가자 전후 통치서 PA 배제 안 돼"
![[앙카라=AP/뉴시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이 지난해 8월 15일(현지 시간) 앙카라에 있는 튀르키예 의회에서 의원들에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12.29.](https://img1.newsis.com/2024/08/15/NISI20240815_0001401617_web.jpg?rnd=20240816032733)
[앙카라=AP/뉴시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이 지난해 8월 15일(현지 시간) 앙카라에 있는 튀르키예 의회에서 의원들에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12.29.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일본에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공개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반대하는 미국의 입장을 의식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 온 일본을 향해 입장 변화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것이다.
아바스 수반은 29일 공개된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재건에 일본이 기여해 주길 기대한다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국의 주요 서방 동맹국이자 일본과 같은 주요 7개국(G7)인 영국과 캐나다, 프랑스는 지난 9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한 바 있다. 한국과 일본은 아직 이 대열에 합류하지 않았는데,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반대하는 미국을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바스 수반은 전 세계 약 160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한 점을 거론하며 일본 정부에도 승인을 요청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맞서는 것이 아니라 중동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승인하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공식적으로 '두 국가 해법' 지지를 밝히면서도 당장은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반복해왔다 '두 국가 해법'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세워 이스라엘과 공존하도록 하는 유엔 주도의 평화 계획이다.
아바스 수반은 가자지구 휴전 이후 전후 통치에 PA의 관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바스 수반은 "민군협력센터(CMCC)는 PA의 역할을 보완하는 것이지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며 "PA를 무시하는 것은 안정을 해치고 장기적 성공의 전망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미국이 휴전 직후 이스라엘 남부에 설치한 민군협력센터(CMCC)에 소수 민간인을 파견할 방침이다. 이 기구에는 약 50개국·기관이 참여하는 반면 PA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가자 전후 통치와 관련해서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하마스에 의한 가자 지배의 종결이 2단계에 필요불가결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의 권력, 하나의 법, 하나의 무기"가 전제라며 "PA가 정통한 통치 주체"라고 강조했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서는 "전쟁 종결 후 1년 이내 선거를 실시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선거의 전제로 "이스라엘군의 가자 철수"를 들었다. 2년간의 전투로 유권자 확인과 등록에 시간이 걸리고 이스라엘군이 주둔하는 한 작업 자체가 어렵다는 게 PA의 설명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한편 지난 10월 10일 시작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정 이후 아바스 수반이 외신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뷰는 지난 25일 PA 행정수도인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진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