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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태국·캄보디아 외무와 회담…"외교로 평화 재건해야"

등록 2025.12.29 11:25:15수정 2025.12.29 1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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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성서 양국 대표단과 만나…휴전 지지 입장 표명

[위시(중 윈난성)=신화/뉴시스]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이 28일 윈난성 위시에서 시하삭 푸앙껫깨우 태국 외교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12.29

[위시(중 윈난성)=신화/뉴시스]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이 28일 윈난성 위시에서 시하삭 푸앙껫깨우 태국 외교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12.2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최근 무력 충돌 끝에 휴전에 합의한 태국과 캄보디아 외교장관을 잇달아 접견하고, 양국 간 평화 유지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29일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전날 중국 윈난성 위시에서 시하삭 푸앙껫깨우 태국 외교장관,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각각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시하삭 장관과의 회담에서 "우호적인 이웃국가로서 중국은 양국이 무력 충돌하는 것을 가장 원치 않으며, 화해와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가장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각측의 노력으로 태국과 캄보디아 군 당국이 휴전에 합의하고 평화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중국은 이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전쟁의 불길이 가라앉은 후에는 외교가 나설 차례"라며 "평화 재건은 양국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의 기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화해를 촉진하고 대화를 주도하는 것은 타국에 강요하거나 일방적 행동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당사국들이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대화 플랫폼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앞으로도 양국의 평화 재건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하삭 장관은 "중국이 '아시아적 방식'으로 분쟁 중재에 적극 나선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하며, "휴전 협정은 새로운 시작이며 이웃 국가 간 무력 사용은 태국의 선택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속 가능한 휴전 실현과 진정한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캄보디아 측과 양자 채널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신뢰 회복에 나설 것"이라며 "양국 국경 및 지역의 안정 유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위시(중 윈난성)=신화/뉴시스]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이 28일 윈난성 위시에서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12.29

[위시(중 윈난성)=신화/뉴시스]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이 28일 윈난성 위시에서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12.29

왕 부장은 쁘락 장관과의 회담에서도 "중국은 캄보디아-태국 국경의 긴장 국면을 매우 중시하며, 양국의 휴전 합의가 평화 회복을 향한 중요한 걸음을 뗀 것에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휴전은 양국 국민의 염원이며 지역 국가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조치"라고 언급했다.

왕 부장은 또 "양국은 단계적으로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휴전 추진, 정상적 교류 회복, 상호 신뢰 재건을 통해 관계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중국은 인도적 물자를 제공하고 국경 지역의 피란민 수용에도 기꺼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캄보디아 내 중국 국민과 프로젝트 보호에 있어서도 캄보디아 측의 지속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쁘락 장관은 "중국 특사를 포함한 중국의 중재 활동이 큰 도움이 됐다"며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 덕분에 양국 군부가 휴전 협정에 서명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은 휴전 합의의 전면적 이행, 실질적 대화 채널 운영,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3자 회담이 지속 가능한 평화 재건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5월 소규모 무력 충돌을 시작으로 7월에는 닷새 간 격전을 벌였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10월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달 7일부터 다시 교전을 재개했다가, 지난 27일 20일 만에 다시 휴전에 합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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