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무위 "'당원게시판 사건' 여론조작 정황…한동훈 관리 책임"(종합)
당무감사위, 당원게시판 사건 윤리위 회부
"문제 계정, 한동훈 가족 5인 명의와 동일"
"대표가 가족 명의 도용해 당내 여론 조작 의혹"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힘 중앙당사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당무위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윤리위에 회부, 당원권 정지 2년 권고 결정을 내렸다.2025.12.16.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6/NISI20251216_0002019828_web.jpg?rnd=20251216152736)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힘 중앙당사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당무위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윤리위에 회부, 당원권 정지 2년 권고 결정을 내렸다.2025.12.16. [email protected]
당무감사위는 문제의 게시글을 작성한 계정들이 한 전 대표 가족 5인의 명의와 동일하다며, 한 전 대표에게 관리 책임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당무감사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게시판 사건) 조사 결과를 중앙윤리위원회에 송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무감사위는 "2024년 11월 제기된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건' 진상을 규명하고, 무너진 당의 기강 확립과 유사 사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결과, 문제 계정들은 한 전 대표 가족 5인의 명의와 동일하며, 전체 (게시글의) 87.6%가 단 2개의 IP에서 작성된 여론 조작 정황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당원게시판 운영정책을 심각하게 위반했으며, 언론 보도 후 관련자들의 탈당과 게시글의 대규모 삭제가 확인됐다"라며 "디지털 패턴 분석을 통해 한 전 대표에게 적어도 관리 책임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당무감사위는 지난달 28일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골자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자체 서면 질의응답 자료에서 IP 주소 2개가 한 전 대표 본인 또는 가족의 것이라고 볼 수 있는지를 두고 "동일한 IP 2개에서 87.6%의 댓글이 작성됐고, 해당 IP를 사용한 10개 계정 중 4개 계정이 동일한 휴대전화 뒷번호와 선거구를 공유한다"라며 "동명이인이 이 모든 조건을 우연히 공유할 확률은 0%"라고 주장했다.
4개 계정의 실명이 한 전 대표의 가족임을 어떻게 확인했는지를 두고는 "이미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었고, 한 전 대표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라며 "만약 우연의 일치라면 (한 전 대표가) 직접 해명하면 되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당 대표 본인 또는 가족 명의 계정을 이용해 마치 다수의 당원이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것처럼 위장했다는 점"이라며 "이는 공정한 당심 형성을 왜곡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당의 풀뿌리 민주주의 공론장에 풀뿌리 대신 인조 잔디를 깔아놓고, 이게 진짜 잔디라고 속인 것"이라며 "2개 IP에서 10개 계정을 사용해 1428건의 댓글을 작성하고, 마치 다수의 당원이 같은 생각을 하는 것처럼 위장했다. 의견 표명이 아니라 여론조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적 규모는 다르지만, 이 사건은 당 대표 또는 그 측근이 가족 명의를 도용해 당내 여론을 조작한 의혹이라는 점에서 '드루킹 사건'보다 더 심각한 범죄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당무감사위가 일반 당원인 한 전 대표를 조사할 권한이 있는지를 두고는 "(한 전 대표는) 의혹이 제기되던 당시 당 대표로서 주요 당직자에 해당한다"라며 "당무감사위가 징계 권고권한이 있는지는 별개로 일단 조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과 진은정 명의의 댓글은 이미 99% 이상이 삭제됐고, 관련 계정 명의자 4명이 동시에 탈당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이 있었기 때문에 윤리위원회 조사 요청을 기다릴 이유가 없었다"라고 했다.
당내 경쟁자 제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에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면 왜 징계 권고 없이 윤리위원회에 송부하겠나. 최종 판단은 윤리위가 독립적으로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21.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1/NISI20251221_0021102560_web.jpg?rnd=20251221150450)
[고양=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2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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