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영하의 백사장에도 소망 가득…부산 해운대 해맞이[르포]

등록 2026.01.01 09:20:39수정 2026.01.01 09:3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영하 4.5도 추위에도 해운대 2만5000명 몰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6년(병오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올해 첫 해돋이를 감상하고 있다. 2026.01.0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6년(병오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올해 첫 해돋이를 감상하고 있다. 2026.01.01.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이아름 진민현 기자 = 병오년(丙午年) 첫 날. 맑은 날씨를 보인 이날 오전 7시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첫 해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과 관광객으로 일찌감치 북적였다.

이날 해운대구 체감온도는 영하 4.5도. 1.2도였던 지난해보다 추운 날씨였지만 두꺼운 외투에 귀마개, 목도리를 단단히 두른 시민들의 표정에는 새해를 맞는 기대감이 묻어났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사진을 남기며 추억을 쌓았고, 목도리를 건네주거나 모자를 씌워주는 등 서로의 체온을 챙기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패딩 속에 반려견을 품에 안은 채 해맞이에 나선 시민들과 산책을 겸해 반려동물과 함께 백사장을 찾은 이들도 눈에 띄었다.

경남 하동에서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이지현(28·여)씨는 "작년에 회사 생활이 너무 힘들었다"며 "올해는 순탄하게 잘 풀리고 승진도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고등학교 친구 4명과 함께 일출을 보러 온 백경준(19)씨는 "이번 수능을 잘 봐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고 예쁜 여자친구도 만들고 싶다"며 "작년에 몸이 안 좋았는데 올해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6년(병오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올해 첫 해돋이를 감상하고 있다. 2026.01.0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6년(병오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올해 첫 해돋이를 감상하고 있다. 2026.01.01. [email protected]

오전 7시32분. '붉은 말의 해'가 구름 사이를 비집고 수평선 너머로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해가 바다 위로 떠오르자 백사장 곳곳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시민들은 휴대폰을 들고 새해 첫 일출을 연신 담아내며 짧지만 벅찬 순간을 공유했다.

부산을 찾을 때마다 해운대 앞바다에서 낚시를 즐긴다는 일본인 오그라(56)씨는 "친구 가족과 함께 이곳을 자주 찾는다"며 "올해도 가족과 지인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일출을 보러왔다는 조모(20대)씨는 "취업 준비 끝에 지난해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며 "회사 생활도 잘하고, 여자친구와도 지금처럼 잘 지낼 수 있기를 빌었다"고 말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부산 주요 해맞이 장소 11곳에는 총 13만1650명이 운집했다. 해운대해수욕장 2만5000명, 광안리해수욕장 5만 명, 해동용궁사 1만5700명, 송도해수욕장 7000명 등이다.

경찰은 해맞이 행사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해운대·광안리·송정해수욕장과 해동용궁사 등 주요 해돋이 장소에 700여 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부산교통공사는 해운대 해맞이 행사에 대비해 오전 6시50분부터 2호선 10회, 3호선 8회 등 추가 열차를 운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