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한번 했는데 골절…목숨 앗아가는 침묵의 '이 질환'
초기 통증이나 자각 증상 없어…골절 위험 높아
![[서울=뉴시스] 골다공증성 압박골절 환자의 척추 엑스레이(왼쪽) 와 MRI(오른쪽). (사진= 고려대안산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1/06/NISI20260106_0002034436_web.jpg?rnd=20260106135445)
[서울=뉴시스] 골다공증성 압박골절 환자의 척추 엑스레이(왼쪽) 와 MRI(오른쪽). (사진= 고려대안산병원 제공)
7일 의료계에 따르면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어들어 뼈가 얇아지고 약해져 잘 부러지는 질환을 의미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는 2020년 105만4892명에서 2024년 132만6174명으로 4년 새 25.7% 증가했다.
골다공증성 골절의 경우 사망률이 최대 17%에 달한다. 특히 골다공증으로 고관절골절이 발생했을 때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발병 1년 내 사망률이 25%, 2년 내 사망률은 70%에 달할 정도로 높다.
골다공증 하면 단순히 '나이 많은 사람'의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호르몬, 체중, 생활습관과 더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대표적으로 ▲여성호르몬 감소로 뼈 흡수가 빨라지는 폐경기 이후 여성 ▲남성 호르몬이 감소돼 골밀도가 저하되는 70세 이상 고령 남성 ▲저체중자 및 급격한 체중 감량 경험자 ▲류마티스·갑상선질환·당뇨병 환자 등이 골다공증 고위험군으로 꼽힌다.
골다공증은 초기 징후가 뚜렷하지 않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가 시간이 지나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손목이나 대퇴골(엉덩이뼈)이 골절되면서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등이 굽거나 키가 줄어드는 척추 압박골절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심할 경우 허리를 구부리거나 기침을 하는 등 일상생활 중에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다.
치료 없이 방치하면 뼈는 점점 약해지고 척추와 손목, 대퇴골 골절 등 중대한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대퇴골 골절은 고령 환자에서 수술 후 합병증, 장기 입원, 사망률 증가와 직결되는 중증질환이다. 척추 압박골절의 경우 자세 변화, 만성 통증, 보행 장애를 유발해 ▲활동량 감소 ▲근력 저하 ▲추가 골절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검사를 통해 확인되는 티 수치(T-scores)로 판단한다. 수치가 -1 이상이면 정상이며, -1∼-2.5 사이면 골감소증으로 분류한다. 수치가 -2.5 이하일 경우 골다공증으로 분류한다.
골다공증은 조기에 확인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진행을 충분히 늦출 수 있는 질환이다. 고위험군에 속하는지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고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다.
또 비타민 D 합성을 위해 매일 15~30분 정도 햇볕을 쬐며 가벼운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필요한 경우 하루 칼슘 800~1000㎎, 비타민 D 800~1000IU의 보충을 고려할 수 있다. 걷기나 근력운동 등 규칙적인 체중부하 운동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골밀도 진단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 생활습관 교정, 영양 관리 등 맞춤형 치료 전략을 시행하면 골밀도 감소 속도를 늦추고 골절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구봉모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교수는 "골다공증은 미리 관리할수록 예방 효과가 큰 질환으로 뼈가 가장 단단한 20~30대부터 골 건강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특히 폐경 이후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은 골절 위험이 크게 증가하므로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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