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정권의 또 다른 자산 '비트코인'…팔릴까, 압수될까
마두로 정권 보유 비트코인, 600억~2200억 달러 추산
시장 매물화 가능성부터 미 재무부 압수 시나리오까지
![[서울=뉴시스] 5일(현지 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상당한 규모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2026.01.07.](https://img1.newsis.com/2026/01/05/NISI20260105_0002033510_web.jpg?rnd=20260105135934)
[서울=뉴시스] 5일(현지 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상당한 규모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2026.01.07.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의 향방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 규모가 수백억 달러에서 최대 수천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자산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거나 미국의 집행 조치로 압수될 경우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 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상당한 규모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디지털 매체 프로젝트 브레이즌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베네수엘라가 약 600억 달러(약 86조9900억원)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사실이라면 전 세계 최대 암호화폐 보유자가 된다.
데이터 제공업체 비트코인트레저리스닷넷은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약 240개, 금액으로는 약 2200만 달러(약 318억9800만원)로 추산했는데, 정부 단위 보유량 기준으로 세계 9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다만 암호화폐가 수천 개의 지갑에 분산돼 있고, 프라이버시 기능 등이 있어 정확한 양·소유주·보관 장소를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하다. 암호화폐 수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대부분 미국과 그 동맹국에 등록돼 있단 점도 한계로 꼽힌다.
금융 제재 피하고자 비트코인 비축…암호화폐 실험도
암호화폐는 베네수엘라가 실험을 이어오며 오랫동안 관심을 기울인 분야이기도 하다. 2018년 발행했다가 실패해 2024년 종료한 '페트로' 토큰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보를 고려하면, 비트코인 외에도 스테이블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를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또 마두로 정권이 현지의 암호화폐 채굴자를 체포하고 보상 토큰을 압수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확보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후 2024년 베네수엘라는 채굴 지역 주변의 높은 전력 사용량과 잦은 정전을 이유로 암호화폐 채굴을 불법화 했다.
비트코인 시장 매각?…미국 전략자산 비축 사용도
리저브원 회장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세바스티안 페드로 베아는 "혼란스러운 정권 교체가 벌어질 때마다 해당 국가의 자산이 불안정해진다"며 "베네수엘라가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면 일부가 거래소로 흘러들어가거나 매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상당한 규모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 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2026.01.07.](https://img1.newsis.com/2026/01/06/NISI20260106_0000900512_web.jpg?rnd=20260106125944)
[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상당한 규모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 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2026.01.07.
미국 재무부가 집행 조치의 일환으로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을 압수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납세자 부담 없이 비트코인 비축량을 확보하기 위해 마두로 정권의 비트코인을 몰수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친(親) 암호화폐 정책의 일환으로 세금을 투입하지 않고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투자기업 코인 펀드 사장 크리스 퍼킨스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을 전략 비축 조성에 사용할 수 있는지 법적으로 불분명하지만, 그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궁극적으로는 비트코인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아 CIO도 "암호화폐는 장기적으로는 마두로 정권 축출의 의도치 않은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미국 내 디지털 자산 산업을 장려하고 발전시키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능력과 의지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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