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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방중, 생각보다 많은 진전…中, 서해구조물 일부 철수할 것"(종합)

등록 2026.01.07 15: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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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마지막날 상하이서 기자단과 오찬 겸 간담회

"한한령 해제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곧 실제 협의"

"'한반도평화 중재' 요청…시 주석 '인내심 필요' 얘기"

"中, 日수출통제 상황 예의주시…원만·신속 해결되길"

[상하이=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상하이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07. photocdj@newsis.com

[상하이=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상하이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07. [email protected]


[서울·상하이=뉴시스]조재완 김지은 김경록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인 7일 "이번 방중은 생각보다 더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의 단계적 해제와 매년 한중 정상회담 정례화 등 양국 관계 복원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를 감정이 아닌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원칙하에 관리하겠다며, 양국 국민 간 우호 정서 회복을 위해 판다 '푸바오'의 대여를 중국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 상하이 프레스센터에서 방중 동행 기자단과 가진 오찬 겸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한중 관계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거나 감정에 좌우되지 않도록 상호 존중하고, 각자 국익을 중심에 두는 원칙 위에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새해 첫 외교 일정인 이번 방중은 변화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국익을 단단하게 하고 한중 관계를 안정적이고 성숙한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이념이나 진영이 아닌 오직 국민의 삶과 국가 미래에 도움이 되는 실용 외교를 기준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 주석이 '이사 갈 수 없는 이웃',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표현을 썼다고 소개하며 "한중 관계는 서로에게 필요한 관계이며 불필요하게 배척하거나 대립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한 "과거 중국의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경쟁할 분야는 경쟁하고 협력할 분야는 협력하는 호혜적 관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동시에 미국, 일본 등 주요 파트너와의 관계도 균형 있게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서 대한민국 외교의 지평을 넓혀 가겠다"고 했다.

[상하이=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상하이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기자 질문을 받고 있다. 2026.01.07. photocdj@newsis.com

[상하이=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상하이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기자 질문을 받고 있다. 2026.01.07. [email protected]


한한령 해제 "시 주석 '과일은 때 되면 익어'…명확한 해결 의사"

중국의 한한령 조치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발언을 전하며, 단계적 해결을 위한 실무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이 '석 자 얼음이 한꺼번에 다 녹겠느냐', '과일은 때가 되면 익어서 떨어진다'고 말했다"며 "이는 정확한 표현으로, 조짐 정도가 아니라 (해제하겠다는) 명확한 의사 표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봄도 갑자기 오지 않는다. 과정이 필요하니까 실무부서에서 구체적 협의를 하라고 했기 때문에 실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점진적으로, 단계적으로, 질서 있게, 유익하게, 건강하게 이 문제는 잘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시기나 방식, 분야, 대상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무한대로 할 수는 없는 게 그 사회주의 체제의 속성이기 때문에 100% 완전히 방치할 수도 없는 그들의 입장도 이해해야 된다. 구체적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北 소통 차단돼 中에 '중재자' 요청…시 주석 '인내심 필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평화 중재자' 역할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통로가 막혔고 신뢰가 완전 제로일 뿐 아니라 적대감만 있다"며 "지금 현재로는 완전히 차단된 상태여서 소통 자체가 안 되니 중국이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지금까지의 노력을 평가한다"면서도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리창 국무원 총리 역시 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인내심'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그 말이 맞다"며 "우리가 꽤 오랜 시간 동안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하지 않았나. 사실 북한은 엄청 불안했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 핵 문제 해법으로는 현재 상태에서 (핵무기) 추가 생산을 하지 않고, 국외로 핵물질을 반출하지 않고, 더 이상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익이니 그 대가를 지급하고 중단하는 것을 하나의 방안으로 언급했다. 이어 "중기적으로 감축해 나가고, 길게 봐서 '핵 없는 한반도'를 장기적 목표로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점(접근)의 진정성에 대해서 북측에 충실하게 설명을 해달라는 부탁을 (중국에) 했고, 중국 측의 공감이 있었다"고 했다.

[상하이=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상하이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07. photocdj@newsis.com

[상하이=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상하이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07. [email protected]


시 주석 '역사 올바른 편' 발언엔 "공자 말씀으로 들어"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공자님 말씀으로 들었다"며 "착하게 잘살자는 의미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이) 특정 사안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 특별히 거기에 반응할 필요를 못 느꼈다"며 "각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정상회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국가의 핵심적 이익이나 중대 관심사는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며 "시 주석은 중국의 국익을 위해, 저는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며 서로 필요한 부분에서 타협하고 조정해 나가는 것이 국가 간 관계라고 (시 주석에게) 직접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혐중 조장행위 억제해야…판다 '푸바오' 대여 요청도"

양국 국민감정을 악화시키는 혐한·혐중 정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근거 없고 불필요한 혐중 조장, 혐오 조장은 없애야 한다"며 "특히 중국의 부정선거 개입론 같은 정신 나간 소리를 해서 감정을 상하게 해서 되겠나. 근거도 없고 불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 혐중·혐한을 조장, 선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억제하려고 노력을 계속해야 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측에 한국 문화 콘텐츠 진출 제한 등이 혐중 정서의 빌미가 된다는 의견도 밝혔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게 개선되지 않으면 공격의 빌미가 되니 신속하게 해소되는 것을 보여줘야 하고, 한중 관계가 협력적이고 우호적인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지방 균형 발전 차원에서 광주 우치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중국으로 반환된 판다 '푸바오'를 특정해서 대여 요청했다고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청나라 시대 유물인 석사자상 한 쌍을 기증한 것을 언급하며 "'푸바오'라도 빌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상하이=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상하이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01.07. photocdj@newsis.com

[상하이=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상하이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01.07. [email protected]


"일년에 한번 이상 한중 정상회담…中, 서해구조물 일부 철수할 것"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매년 한 차례씩 만남을 이어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상 간 일 년에 한 번씩은 보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더니 (시 주석이) '좋은 생각'이라고 했다"며 "(형식을) 신경쓰지 않고 제가 (중국에) 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고위급 대화도 계속 해야 한다"며 "외교, 통상, 산업, 학술분야, 지방정부 차원도 있는데 정당 간 대화도 실제로 하자는 이야기를 했고, 필요하면 군사 분야도 대화 격을 높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각 분야, 각급 별로 대화를 좀 확대하자는 입장이고, 중국 측도 공감이 있었다. 최대한 많이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공동관리수역 내 경계를 명확히 획정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중간을 정확하게 긋고 그 안에서 각자 사용하는 방식으로 깔끔하게 정리하자고 제안했고 실무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중국 구조물의 설치 상황에 대해 "양식장 시설이 2개 있다고 하고, 그것을 관리하는 시설이 또 있다고 한다"며 "관리하는 시설은 (중국 측이) '철수할게'라고 해서 아마 옮기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중일 갈등엔 "나서면 도움 안 될 수도"

이 대통령은 최근 중일 갈등에 대한 중재 여부에 대한 질문에 "어른들이 실제 이유가 있어서 다툴 때 끼어들면 양쪽으로부터 미움 받을 수가 있다"며 "나설 때 나서야지 안 나설 때 나서면 별로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중국의 대(對)일본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선 "일단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우리가 어떤 상황을 직면하게 될지 이 점에 대해서 면밀하게 점검하는 그런 단계"라며 "구체적으로 여기에 대해서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만하고 신속하게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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