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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 행보에 중남미 4국 반응은?…신중·비판·계산·지지

등록 2026.01.12 14:46:27수정 2026.01.12 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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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남미에 적극 개입 행보

마두로 체포 후 중남미 국가들 고심

멕시코·브라질·콜롬비아·아르헨 국가 원수들 각기 다른 반응

[서울=뉴시스]왼쪽부터 뮐러라는 성을 가진 공군 장교,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셜 보이드 해군 장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리키 부리아 국방장관 비서실장, 토머스 휘트필드 2세 국방장관 군사보좌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윌리엄 '보' 해리슨 백악관 운영 담당 부비서실장이 니컬러스 마두로 체포 작전을 지켜보는 모습. (출처=미 백악관, 폴리티코가 사진에 이름 첨부) 2026.1.8.

[서울=뉴시스]왼쪽부터 뮐러라는 성을 가진 공군 장교,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셜 보이드 해군 장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리키 부리아 국방장관 비서실장, 토머스 휘트필드 2세 국방장관 군사보좌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윌리엄 '보' 해리슨 백악관 운영 담당 부비서실장이 니컬러스 마두로 체포 작전을 지켜보는 모습. (출처=미 백악관, 폴리티코가 사진에 이름 첨부) 2026.1.8.



[서울=뉴시스]김상윤 수습 기자 = 지난 3일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기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이래 중남미 국가들이 향후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수십 년 만에 발생한 중남미 최대의 정치적 사건에 대한 해당 지역 국가들의 반응은 이미 중남미를 갈라놓고 있는 단층면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좌파 정부가 이끌고 있는 멕시코·브라질·콜롬비아는 각기 다른 수준의 분노와 외교적 수사를 섞어 대응한 반면, 아르헨티나·엘살바도르·에콰도르 등 우파 국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냈다.

NYT는 새로운 미국의 개입주의 시대에서 중남미 국가들이 '자기 보존'이라는 공통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남미 정치 지형도를 공격적으로 재편하는 가운데 각자의 생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남미의 4대 강국이 보이는 반응은 다음과 같다.

멕시코: 신중한 태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

멕시코 정부는 마약 카르텔 대응, 국경 단속 강화, 여러 중국산 제품에 50% 관세 부과 등의 조치를 행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카르텔에 대한 지상 타격을 시작하겠다"며 멕시코 영토 내에서의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자국에 대한 미군의 개입을 단호히 거부하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개입은 민주주의, 번영, 지속 가능한 안정을 이룬 적이 없다"고 조심스럽게 비판했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멕시코 정부는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피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공격에 대한 국제 규탄에 지나치게 앞장서는 것을 경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멕시코의 최대 교역국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현재 멕시코 정부는 자국 영토에 대한 미군의 공격 가능성을 우려하며 카르텔 단속을 더 강화하는 등 미국과의 안보협력을 심화하고 있다.
[벨렝=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11월6일(현지 시간) 브라질 아마존 도시 벨렝에서 제30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30)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1.07.

[벨렝=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11월6일(현지 시간) 브라질 아마존 도시 벨렝에서 제30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30)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1.07.


브라질: 강경한 비판

룰라 대통령은 미국에 맞설 수 있는 여지가 더 크다.

브라질의 저항은 국토 면적, 미국과의 거리, 중국과의 막대한 경제 관계 덕분에 가능하다. 브라질의 대중 무역 규모는 대미 무역의 약 두 배에 달한다.

지난 9일 브라질은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하며 더 큰 지렛대를 확보했다.

미국에 맞서는 룰라 대통령의 행보는 국내 정치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그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상승했고 올해 네 번째 대통령 임기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에 대해 "지극히 위험한 선례"라며 가장 강경하게 비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는 것은 피했다.

룰라 대통령은 8일 구스타브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하기도 했다. 이들은 멕시코·칠레·프랑스·스페인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에 맞선 일종의 외교 연합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해당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전했다.

콜롬비아: 정치적 계산

페트로 대통령은 초반에는 외교적이지 않았다.

그는 마두로 체포 후 "중남미는 다시 해방돼야 한다"고 말하는 등 미국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병든 사람'이라고 칭하며 콜롬비아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지난 7일 두 정상 간의 통화 후 분위기는 전환됐다. 페트로 대통령은 통화에서 마약 카르텔과 싸울 것을 약속했다. 또한 두 정상은 조만간 만나기로 합의했다.

페트로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계산도 있다. 그의 임기는 단임으로 제한돼 있지만 그가 지명한 후계자가 5월 선거에 출마한다. 콜롬비아 유권자들은 추가 관세나 군사 공격을 피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원만한 관계 유지를 바라고 있다.

아르헨티나: 트럼프의 동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중남미 지역 우파의 지도자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열렬한 동맹이다.

지난해 밀레이 대통령이 경제·정치적 붕괴 위기에 직면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200억달러(약 29조254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중간 선거에서 밀레이가 의회를 장악하도록 하는 미국의 목적은 달성됐다.

구제금융의 대가로 아르헨티나는 지식재산권 및 핵심 광물 개방 등 워싱턴이 요구하는 변화에 동의했다. 밀레이 대통령의 친미 행보는 많은 아르헨티나인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중남미 국가들이 위협을 받는 동안 밀레이 대통령은 찬사를 받고 있다. 9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전력을 다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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