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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이란교역 보복관세'에 중국·인도 타격예상

등록 2026.01.13 18:53:28수정 2026.01.13 19: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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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석유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1.1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석유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1.10.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에서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가 16일 째 이어진 12일 이란과 무역 거래를 하는 나라의 대 미국 수출상품에 25%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그리고 미국과 동시에 교역을 많이 하는 나라가 큰 피해를 보게 된다. 그간 미국 위협에도 이란과 상당한 규모의 교역을 해온 중국과 인도가 큰 타격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는 1기 재임 때인 2018년 전임 오바마 정부가 어렵게 성사시킨 이란 핵합의에서 일방 탈퇴하면서 그해 말부터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다시 부과했다.

2015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및 러시아와의 핵합의로 이란은 2016년부터 그전 10년 간 미국 등 서방이 내린 경제 제재에서 벗어났다.

트럼프는 2018년 말 다시 이란 경제 제재를 재개하면서 미국의 전가보도인 '문제국(이란)과 거래하는 타국 기업의 미국 금융기관 거래 불허' 조치를 내렸다. 우방 등 모든 나라에 이란의 재원인 석유를 사지 말라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이 조치로 이란 석유수입 대금 50억 달러를 결제하지 못했던 한국의 처지가 어려워졌고 바이든 정부 들어서 해결된 적이 있다

이번 이란 회교 신정의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트럼프의 관세 조치는 직접 군사력 사용보다는 급이 낮은 것이나 이전의 경제 제재보다는 센 것이다.

CNN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이란에 62억 달러 상품를 수출했고 22억 5000만 달러를 수입한 이란의 대 교역국이다. 이 수치는 특히 중국이 밝히지 않고 있는 이란 석유 수입을 제외한 것인데 중국은 이란이 팔고 있는 석유의 90%를 사가고 있다.

하루 700만 배럴이 넘는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은 미국이 거래 불가령을 내린 나라들인 이란, 러시아 및 베네수엘라 석유를 싼값에 사들여왔다.

중국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상호관세 조치에서 핵심 중 핵심 타깃이어서 대 미국 수출상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 당했고 이에 중국도 125%로 맞서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말 경주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대 중국 관세는 20~47%로 많이 낮아졌다. 만약 중국이 트럼프의 경고에도 이란 교역을 계속하면 중국은 지금도 한 달 130억 달러가 넘는 무역흑자를 보고 있는 대미 상품 교역에서 관세가 최소 45%까지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인도는 현재 미국에 상품을 수출할 때 물어야 하는 미국식 상호관세가 50%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제재 대상이 된 러시아 석유를 계속 싼값에 사들인 '벌금'으로 같은 죄과의 중국과 달리 처음의 27%에서 50%로 배증된 뒤 아직도 협상만 계속할 따름이다.

지난해 이란에 12억 4000만 달러의 상품을 수출했고 4억 4000만 달러를 수입했던 인도는 이란 교역을 계속하면 미국에 상품을 수출할 때 75%의 관세를 물어야 한다.

중국은 트럼프 상호관세 직전해인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에 4400억 달러의 상품을 팔았으며 인도는 870억 달러를 팔았다. 상호관세 여파로 2025년 양국의 대 미국 상품수출은 감소세로 돌 수밖에 없지만 아직도 큰 규모라고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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