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로 수익 가능"…철강업계, 美 수출용 생산 확대
철근, 미국 시장에 수출 확대 모색
"품목별 수출 전략 구성해 수익 극대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사진제공=현대제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내 철강업계가 내수용이 아닌 수출용 철근 생산 확대에 주력한다. 미국 50% 관세에도 불구,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미국 시장에 철근을 팔아도 수익이 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달 수출용 철근 5만톤에서 6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수출 상황에 맞춰 생산 규모도 늘린다. 내수 물량 생산을 잠정 중단한 인천공장에서 수출용만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5만톤에서 6만톤 수준 계획으로, 10만톤 이하의 수출을 할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업계의 또 다른 제강사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국제강도 2만톤의 수출용 철근 생산 계획을 세웠고,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도 각각 1만톤 이상의 수출용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철근 수출량은 14만톤 수준에 불과하다. 철근은 국내 건설에 대부분 사용됐기 때문이다. 특히 내진 기준이 강화되면서 철근 사용도 늘어났다.
하지만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오면서 철근의 수요가 급감했고, 철근의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지난해 철근은 톤당 60만원대까지 떨어졌고 현재 72만원 수준이다. 철근 시장 가격은 톤당 70만원대 중반에는 팔아야 철강업체들이 이익을 낼 수 있다.
미국 수출 확대에 나선 것은 미국 시장에서의 수익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수입철근 시장은 중국과 베트남이 차지했으나 반덤핑(AD) 관세 이후 수요가 줄어든 상황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50% 관세부과에도 수익이 나는 수준까지 올라갔다. 현재 미국 현지의 철근 가격은 톤당 12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워낙 고가의 시장이라 팔면 돈이 되는 시장이기는 하다"며 "환율도 높아져 수출을 하면 어느 정도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정부의 철강산업 고도화 정책에 맞춰 범용재 생산은 줄이고 고부가가치, 저탄소 제품을 강화하고 수출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동남아 시장 등 가격이 맞는 곳에 품목별로 수출하는 전략을 짜야한다"며 "시장 다변화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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